6월은 민주항쟁이 일어난 역사적으로 매우 가치 있고 의미가 깊은 달이다.
우리 국민의 힘으로 직접 이룬 지금의 민주화는 권위주의적인 사회에서 한계에 부딪혀 있던 우리 사회가 새롭게 도약하는 발판이 됐고 지금 우리가 이만큼 살 수 있게 된 삶을 떠받치는 기둥이 됐다.
또한 ‘한강의 기적’이라 불리우며 일궈낸 우리나라의 기적적인 산업화, 그리고 민주화는 2차세계대전 이후 독립한 여타의 다른 나라들에서는 거의 찾아볼 수 없는 우리 국민들의 자랑스러운 자산이기도 하다.
민주항쟁 후 지난 20년 동안 대한민국은 여러모로 많은 변화의 과정을 겪었다.
몇 번의 대통령 선거가 있었고, IMF 사태라는 엄청난 경제대란이 있었으며, 벤처 창업 열풍과 그에 따른 거품이 붕괴되는 현상이 있었다.
또 전 국민을 열광케 하며 눈부신 환희를 경험하게 한 2002년 월드컵이 있었다.
나름대로 격동의 20년이 흘러 당시의 민주항쟁 주역들은 지금 어엿한 학부모가 되어 우리 사회의 최전선에서 정신없이 살아가고 있을 것이다.
그때 우리는 무엇을 그토록 염원하였기에 많은 눈물을 흘리며 목 놓아 크게 민주주의를 외쳤던 것일까?
그것은 아마도 짓밟힌 우리 사회의 정의를 바로 세우기 위해서였을 것이다.
그렇다면 지금의 한국 사회는 20년 전에 우리가 그토록 열망했던 사회정의를 제대로 세우고 있는가?
아직 한국은 넘어야 할 산이 아주 많다.
연일 계속되는 대규모 촛불집회를 비롯하여 파업 등 정리하고 해결해야 할 부분도 많이 있다.
그렇지만 지난날 기적적인 민주화를 이뤄낸 경험이 있는 우리 국민들에겐 사회정의를 바로 세우는 게 그다지 어려운 숙제만은 아니다.
모두가 열망했던 민주화를 함께 이뤄낸 것처럼 국민 모두의 힘을 합쳐 한국사회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키기 위해서 신중하면서도 책임 있는 성숙한 주인의식을 다시 한번 제대로 발휘한다면 우리에게 닥친 현재 고유가의
위기는 물론 경제회생의 어려움도 아무런 문제가 될 수 없을 것이다.
국민의 힘으로 다시 한번 기적을 일궈냈으면 하는 간절한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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