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전쟁은 우리들에게 많은 아픔을 주었지만 한편 우리 국민들에게 다시 한번 국가의 소중함을 깨우쳐 주었고 온 국민이 한마음으로 “선진한국 건설”이라는 공동 목표를 가지게 해 주었으며, 굳은 다짐은 세계 12위의 경제대국, 동북시대의 중심 국가라는 성과물을 창출하였다. 그러나 정신적 구심점을 확립하지 못한 채 이룩된 경제적 풍요는 물질만능주의라는 부작용과, 부지불식중 사회 곳곳에 반목과 갈등, 도덕적 해이, 집단이기주의가 만연해 있으며, 미래 주역이 될 젊은이들의 국가의식 약화와 정체성 상실이라는 당면 위기에 처해 있다. 그러므로 지금 무엇보다 시급한 과제는 우리 국민들에게 국가의 정체성을 일깨우고 민족정기를 계승할 정신적 구심점을 찾아주는 것이다. 국론분열을 극복하고 우리 국민들을 하나로 통합할 수 있는 민족정신 그것이 바로 국가보훈정신이 아닐까 싶다.
국가보훈처에서는 광복 63주년을 맞으며 독립운동사를 재정립하고 숨어있는 독립운동가 발굴·포상하고 있다. 또한 독립유공자에게 적정한 보상을 실현하고자 노력하고 있으며, 이분들에 대한 예우풍토를 조성하고 나라사랑 정신을 올바르게 계승하고 발전시키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다. 그러나 국가보훈의 실현이 정책만으로 이루어질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국민 모두 한마음으로 성원하고 실천할 때 실현될 수 있는 것이다.
“나라가 없고서 한 집과 한 몸이 있을 수 없고 민족이 천대 받을 때 혼자만이 영광을 누릴 수 없다”는 도산 안창호 선생의 말씀처럼 우리에게 국가가 있었기에 오늘의 자유와 풍요가 가능함을 다시 한번 되새기고 오늘의 대한민국을 있게 해 준 애국선열들께 그에 합당한 보상과 예우를 하고 있는지 우리 자신을 되돌아보자.
나라를 위해 희생한 분들이 나라와 국민으로부터 진정으로 예우 받고 존경받는 보훈문화를 만들어 가는 것, 이것이 우리가 실천할 수 있는 작고도 큰 보훈의 실천이라도 생각한다. 그리고 국가보훈의 실천은 다시 국가가 위험에 처했을 때 자신을 던져 국가를 구할 용기 있는 국민들이 많아지는 보이지 않는 국력임을 잊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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