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는 지난 8월 31일(한국시간) LA 지역언론 ‘LA 타임즈’와 가진 인터뷰에서 “만약 올 시즌을 마치고 다저스의 불펜투수와 다른 구단의 선발투수를 선택할 기회가 주어진다면 다른 구단을 선택할 수도 있다”고 견해를 밝혔다.
또 그는 “선발투수가 되면 한국에 있는 팬들에게 더 의미 있는 일이다”고 덧붙였다.
박찬호가 시즌 중 자신의 거취와 관련한 발언을 한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이다.
이는 팀 사정상 어쩔수 없이 중간계투를 맡고 있지만 내년 시즌에는 반드시 “선발투수를 하고 싶다”는 강한 의지의 표현으로 풀이된다.
시즌 전 다저스와 1년 계약을 맺은 박찬호는 내년시즌 팀에 남게 되더라도 선발투수 진입은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내년에는 기존 선발진에 조 토레 감독의 특별한 관리를 받고 있는 유망주 클레이튼 커쇼, 부상자 명단에 등재되어 있는 브레드 페니, 제이슨 슈미트 등의 합류가 유력하다.
몸값이 적고, 나이가 많은 박찬호가 이들과 경쟁을 펼쳐 선발 한 자리를 꿰차는 것은 사실상 어려운 일이다.
한편, 박찬호는 조만간 둘째 아이를 갖게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신문에 따르면 부인 박리혜씨가 9월 중 둘째 아이를 출산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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