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탄환’ 사나이들 만났다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8-09-04 16:3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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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트-포웰-가이, 국제육상 골든리그 100m경기서 내일 격돌 눈치보기는 끝났다.

세계 육상 단거리의 선두주자 우사인 볼트(22), 아사파 포웰(26·이상 자메이카), 타이슨 가이(26·미국)가 오는 6일(이하 한국시간) 벨기에에서 만난다.

볼트, 포웰, 가이는 6일 오전 3시25분 벨기에 브뤼셀의 킹 보두앵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골든리그 2008시즌 마지막 대회인 ‘메모리얼 반 담‘ 남자 100m 레이스에서 다시 만난다.

볼트는 포웰, 가이와 함께 100m 레이스에 나선다. 이들 세 사람이 한 트랙에서 경주를 펼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기선을 제압한 쪽은 볼트다.

볼트는 지난 8월 중순 열렸던 2008베이징올림픽 100m, 200m, 400m계주에서 모두 세계기록을 수립하면서 금메
달을 싹쓸이했다.

볼트의 올림픽 석권 이후 이들 3인방은 지금까지 3개 대회(벨트클라세 취리히, 아비바 브리티시 그랑프리, 아틀레티시마2008)를 치렀지만 단 한 번도 함께 레이스를 펼치지 않는 등 신경전을 벌였다.

볼트는 지난달 29일 취리히에서 열린 골든리그대회 ‘벨트클라세 취리히’ 100m에서 9초83으로 우승했다. 이후 9월2일 스위스 로잔에서 열린 슈퍼그랑프리대회 ‘아틀레티시마 2008’에서 200m에 출전해 19초63으로 1위에 올랐다.

반면, 포웰은 지난 달 31일 영국 게이츠헤드에서 열린 그랑프리대회 ‘아비바 브리티시 그랑프리’ 100m에서 9초87로 금메달을 딴 뒤, ‘아틀레티시마 2008’ 100m에서는 9초72로 볼트의 올림픽 직전 세계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볼트를 턱밑까지 추격하는 데 성공했다.

가이 역시 ‘아비바 브리티시 그랑프리’ 200m에서 20초26으로 우승, 건재를 과시했다.

도전자들의 거센 추격을 받고 있는 볼트는 ‘메모리얼 반 담‘ 대회를 앞두고 로이터통신과 가진 인터뷰에서 “나는 이미 가장 큰 타이틀(올림픽)을 차지했지만, 올해 골든리그 마지막 대회를 우승으로 마무리하는 것도 분명 기분좋은 일”이라며 은근히 상대를 자극했다.

이에 대해 타이슨 가이는 “아직 다리 상태가 완전치 않다. 볼트가 현재 최고조의 컨디션임은 인정해야 한다”고 다소 기죽은 듯한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최근 9초72를 기록한 아사포 포웰은 볼트의 최고기록 9초69에 0.03초차로 다가간 것에 고무된 듯. “올해 초 부상을 겪었음에도 불구하고 좋은 기록이 나와 매우 만족스럽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인간 탄환들의 불꽃 튀는 대결이 펼쳐질 벨기에 수도 브뤼셀은 벌써부터 육상팬들의 열기로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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