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사랑의 첫 걸음, 순국선열의 날의 의미를 되새겨보며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8-11-12 18:55:34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황영혜 (서울지방보훈청 취업지원담당) 온난화 때문인지 아직은 비교적 따뜻한 날씨지만 입동이 지난 절기를 생각하며 두터운 외투의 포근함, 따끈한 어묵국물과 국화빵, 첫 눈, 크리스마스 등등 겨울의 문턱이 되면 생각나는 것들이다.

그리고 올해, 한 가지 더 생각나는 것이 생겼다.

쌀쌀한 날씨만큼이나 가슴을 아리는 순국선열의 날이 바로 그것이다.

11월17일, 순국선열의 날은 1939년 대한민국 임시정부에서 제정하여 시작한 날로 을사조약이 강제 체결된 11월17일을 전후로 많은 애국지사들이 순국하였음을 기리기 위해 정한 법정기념일이다.

국권회복을 위해 헌신한 순국선열들의 독립정신과 희생정신, 선열의 얼과 위훈을 다시 한 번 기리며, 그 의미를 후세에 전하기 위해 제정된 뜻 깊은 날인 것이다.

근래에 들어서는 많은 기념일들이 생겼다.

외국에서 건너온 크리스마스부터 발렌타인 데이, 화이트 데이, 그리고 새롭게 명명된 블랙 데이, 레드 데이, 옐로우 데이, 빼빼로 데이까지.

요즘 젊은이들은 그저 상술에 의해 지나갈 날들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고 특별한 시간을 갖는다.

그러나 순국선열의 날이 있다는 것을 아는 이는 얼마나 될 지 의문이다.

나 역시 이 날을 무관심하게 지나쳤던 사람 중에 한 명이다.

애국선열들의 피와 눈물, 희생을 모르는 바는 아니지만 바쁜 21세기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겐 가슴이 아닌 머리로 기억되는 교과서 속의 역사적 사실뿐일 때가 많다.

그러나 요즘 경제가 매우 어렵다는 뉴스를 연일 들으며 살을 에는 혹한 추위에도 무명옷을 입고 이곳 저곳에서 노숙을 하셨을 순국선열들이 떠올랐다.

시대에 따라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지금의 어려움을 그때 고난에 비할 수 있을까?

대답은 아니였다.

국권회복이 그 시대 극복해야 할 과제였다면 선진 대한민국을 만드는 것이 이 시대 과제임을 가슴 깊이 새기며, 진정한 조국의 발전을 위해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무엇일까,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 외부 필자의 원고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시민일보 시민일보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