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매립지에는 꽃과 자연, 그리고 사람이 조화롭게 공존하는 대규모 생태공원과 체육시설이 들어서 서구 주민들의 꿈이 현실로 이뤄지는 드림파크 조성이 추진되고 있다.
드림파크 계획은 이미 서구주민들에게 꿈이 됐고 앞으로 '삶의 질'이 향상되리라는 녹색의 희망을 품을 수 있기에 충분하다.
하지만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가 설립된 배경으로 볼 때 수도권매립지에 폐기물을 더 이상 매립하지 않고 대규모 공원으로만 조성될 것을 기대한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왜냐하면 생태공원 조성과 운영에 필요한 비용들이 모두 폐기물처리비용에서 나오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폐기물처리시설과 생태공원이 공존하는 공간인 수도권매립지를 어떻게 개발해야 할까
최근 공사에서는 '수도권 환경·에너지 종합타운' 조성계획을 발표했다. 반입되는 폐기물에서 연료화 할 수 있는 물질만을 선별해 연료로 만들거나 미생물작용을 통해 바이오가스를 생산하는 등 다양한 폐기물에너지화 시설들의 설치계획과 거대한 숲을 조성해 목재연료를 만들거나 유체꽃을 재배해 유체기름을 이용한 바이오디젤 생산시설, 30MW의 대규모 태양광발전시설 등이 설치되는 1조7천억원의 대규모 프로젝트가 수도권매립지에 추진된다는 것이다.
지금까지 수도권매립지에서는 쓰레기의 매립으로 인해 악취, 침출수, 비산먼지 발생 등 많은 환경적 문제를 발생시켰으나 이러한 폐기물자원화시설들과 바이오순환림, 태양광발전 시설이 건설되면 악취, 비산먼지 등의 효과적인 제어와 시설투자가 예상돼 주변지역 환경과 드림파크 조성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수도권매립지를 다양한 최신기술을 접목해 세계적인환경 모범시설로 개발한다면 많은 국·내외 환경관련 전문가들에게는 환경명소로 많은 일반인들에게 환경교육장으로서 인천 서구를 찾게 될 것이다. 이러한 대규모 시설설치에 따른 지역주민들의 일자리 창출과 지역발전에도 랜드마크로 인식되어 질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자원 빈국인 우리나라가 폐자원을 이용해 친환경적으로 신 재생에너지를 생산 할 수 있다면 국가적으로도 이득이 될 뿐 아니라 생산된 에너지를 지역난방 등 주변의 청라 및 검단신도시 건설로 소요되는 에너지로 활용할 경우 기존 폐기물처리로 발생하는 환경상 영향과 에너지 생산을 위해 화석연료를 연소할 때 발생하는 오염물질들을 동시에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따라서 수도권매립지가 폐기물을 더 이상 반입하지 않으면서 공원으로만 조성되는 것이 불가능하다면 '수도권 환경·에너지 종합타운'을 보다 친환경적으로 조성해 드림파크와 더불어 세계 최고의 환경명소로 개발하는 것이 최선의 방안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다만 '수도권 환경·에너지 종합타운'의 조성은 매립된 폐기물을 굴착해 연료화 하는 것이 아닌 반입되는 폐기물을 대상으로 해야 하고 기 매립된 매립 부지를 다시 매립지로 사용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으며 구체적인 사업 계획이 수립되면 주민 및 지역의회에 사업설명회 개최, 의견수렴 등을 거쳐야 할 것이며 이런 절차를 무시하고 사업을 추진한다는 것은 결코 용납할 수 없음을 밝혀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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