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인내심 한계?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8-12-04 18:2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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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예산안심사 강행… 민주당 ‘모든 상임위 보이콧’
“지난 7개월간 무던히도 참았다… 野 참여않을땐 빼고 법안 심사”



민주당이 한나라당의 국회 예결위 계수조정소위 일방 진행에 항의하며 모든 상임위 ‘보이콧’을 선언하자, 한나라당은 민주당 없이 상임위를 진행해 예산과 법안을 강행처리 하겠다고 밝혔다.

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는 4일 국회에서 열린 긴급원내대책회의에서 “오늘부터 각 상임위 위원장들과 간사들은 민주당이 법안 심사에 참여하지 않을 경우 민주당을 빼고 하라”며 “더 이상 이미지를 관리하려고 해서는 안 된다”고 주문했다.

그는 또 “민주당이 일방적으로 국정을 포기하는데도 모양을 갖추려고 동참해줄 수는 없다”며 “민주당은 포기하더라도 우리는 할 일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지난 7개월간 무던히도 참았다. 야당이 떼를 써도 합의하고 협의하고 모든 것을 그렇게 처리해왔지만 이제 며칠 남지 않았다. 더 이상 서민과 중소기업을 위한 예산안과 법안 처리를 늦출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언론에서 한나라당이 강행처리를 하려 한다고 보도하고 있지만 우리는 7개월 동안 단 한번도 강행처리를 한 적이 없다”며 “국회법 절차에 따른, 의법 처리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주호영 원내수석부대표는 “야당 소속의 상임위원장이 의사진행을 거부할 경우 국회법 규정에 따라 위원장이 소속되지 않은 당의 간사가 상임위를 운영할 수 있다”며 “회의 진행을 거부하면서 국회법 규정을 들이대고 사회권을 넘길 것을 요구해서라도 법안을 처리하라”고 말했다.

임태희 정책위의장은 “언제 야당의 합리적인 주장을 한나라당이 무시한 적이 있느냐”며 “나와서 공식적인 대화에 응하라. 기존의 주장을 반복하는 행위는 시간끌기이자 민생법안 처리 ‘발목잡기’다”라고 비판했다.

/고록현 기자roki@siminilbo.co.kr
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한나라당 긴급원내대책회의에서 홍준표 원내대표가 상임위에서 민주당이 불참해도 상임위를 강행하라고 이야기하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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