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교통사고 사망자 중 65세 이상의 노인이 차지하는 비율이 전체 사망자의 23.1%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영국의 3.7배, 일본의 2배에 이른다.
대부분의 노인 교통사고 사망자는 약 60%가 보행 중에 일어난다. 노인들 스스로 안전의식과 운전자의 세심한 배려만 있었더라도 대부분의 사고를 예방할 수 있었을 것이다. 도시지역의 도로구조를 보면 국도, 이면도로는 대부분 보도와 차로 구분이 잘 되어 있지만, 무단횡단에 의한 사고가 많이 발생하고, 농촌지역의 경우는 보도와 차도가 구분되어 있지 않는 편도차로 이면도로로 갓길을 이용하는 보행자가 많다. 또한 가로등의 설치장소도 마을입구 등으로 한정돼 있어 반응속도가 느린 노인들의 야간 보행 시 그 위험이 배가된다.
따라서 노인들 스스로 몇 가지 안전수칙을 지켜 생활화한다며느 조금이나마 교통사고 위험을 줄일 수 있을 것이다.
먼저 ‘멈추고-살피고-건넌다’ 는 3가지 패턴을 의식적으로 행동화하는 습관이 중요하다. 특히 야간 보행시 불빛이 반사되는 옷이나 모자 등을 착용하거나 손전등 등을 휴대해 운전자의 눈에 쉽게 띄게 해야 한다. 보행 중 휴식을 취할 때에도 지선도로 등 소로와 연결된 지역과 커브길 주변은 피해 빠른 속도로 회전하는 차량으로부터 스스로를 방어해야 할 것이다.
노인 스스로의 안전의식과 보행자를 먼저 생각하는 운전자의 의식이 조화를 이룬다면 노인 교통사고는 분명 예방되리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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