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법 상정 거부 맹비난 미디어 관련 7개 법안 상정이 야당의 논의 거부로 계속 미뤄지고 있는 가운데 한나라당 정병국 의원이 “이견이 있으면 논의과정 속에서 의견을 얘기해야 한다”며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정병국 의원은 22일 오전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 전화인터뷰를 통해 “야당이 상정자체를 반대를 하고 있다”며 “다른 의견을 제출해줘야 그 상정된 상태 속에서 논의가 시작되는데 논의 자체를 거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정 의원은 “국민들이 다수당을 줬을 때는 정당이 가지고 있는 정책방향에 따라 소신껏 하라고 하는 결과”라며 “소수당이 이견이 있다고 하더라도 충분히 이견을 제시하고 모든 노력을 다한 다음 안 됐을 때 다음 차례를 기다리는 것이 정도”라고 지적했다.

민주당 측이 미디어 관련 법안의 경우 “미디어산업에 지각변동을 가져올 수 있는 문제”라며 문제를 제기하고 있는 것과 관련, 정 의원은 “지각변동은 이미 일어났다”고 일축했다.

그는 “미디어산업 환경의 변화라고 하는 것이 우리가 막는다고 막아지는 것이 아니다”라며 “이미 엄청난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어 그 변화에 따른 법 제도를 개선하겠다고 하는 건데 정치권에서 발목을 잡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내용은 일단 상정이 돼야지 논의가 되는 것인데 상정조차 못하게 하는 것은 논의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얘기나 마찬가지”라고 덧붙였다.

또한 정병국 의원은 야당 측에서 요구하고 있는 대통령의 사과에 대해 “국회를 운영하는데 왜 대통령이 사과를 해야 되는지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전용혁 기자dra@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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