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본회의장 점거, 선진당도 비판해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8-12-26 15: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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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자해정치를 위한 쇼를 당장 걷어치울 것""
선진당, ""국회는 '서바이벌 게임장'이 아니다""


한나라당과 자유선진당은 26일 민주당의 본회의장 점거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내며 즉각적인 농성중단을 요구했다.

한나라당 윤상현 대변인은 이날 서면논평을 통해 ""자해정치를 위한 쇼를 당장 걷어치워라""며 농성중단을 요구했다.

윤 대변인은 ""국회의장실에서 본회의장으로 가는 뒷문을 몰래 뜯고 들어갔다고 하니 가히 뒷문따기식 절도범 수준""이라며 ""민주당의 떼법정치로 인해 나랏일이 통째로 무력화되고 있다. 이제 오늘 '도둑정치'까지 추가됐다""고 폄하했다.

그는 이 사태에 대해 ""민주당의 최종목적은 어떻게든 자신들이 강제로 끌려 나가는 것을 연출하겠다는 것""이라며 ""그래서 모든 대화를 거부하는 것이다""고 분석했다.

자유선진당 박선영 대변인도 같은 날 논평을 통해 ""국회는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법안을 기습상정하거나 고지를 점거하는 '서바이벌 게임장'이 결코 아니다""며 비판했다.

박 대변인은 ""아직 심사기일도 지정치 않았는데 어떻게 직권상정을 한다고 본회의장을 점거하는가""라며 ""현재 본회의에 계류돼 있는 법안은 주세법과 농어촌특별세법, 교통에너지환경세법 등 3개뿐이다. 생각할수록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또한 그는 ""거대여당과 제1야당의 정치력이 이정도 밖에 되지 않는단 말인가""라며 ""여야 모두 게릴라 부대 특공대 놀이를 할 생각이라면 차라리 소말리아에 가서 해적들에게 시달리는 우리 상선들이나 보호해 주는 것이 나을 것""이라고 비꼬기도 했다.

이와 함께 박 대변인은 ""한나라당도 한미FTA 강행상정에 대해 분명히 사과해야 한다""고 하는 한편 ""국회의장은 이런 상태에서는 직권상정을 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해야 한다""며 여당과 국회의장의 협조도 촉구했다.

고록현 기자 roki@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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