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대표, “국회가 국민에게 해야 할 최소한의 도리” 민주당이 12일간 지속해오던 국회 본회의장 점거농성을 해제하고 정상화를 선언했다.

민주당 정세균 대표는 6일 오전 대국민 성명을 통해 “김형오 국회의장이 직권상정 자제를 선언했으며 1월 임시국회 추가소집도 없다고 밝혔다”며 “민생을 살리자는 생각 하나로 본회의장 문을 열고 나왔다”고 농성해제 취지를 밝혔다.

정세균 대표는 “민주주의를 살리고, 민생을 살리자는 생각하나로 본회의장의 문을 닫았고 이제 같은 심정으로 그 문을 열고 나왔다”며 ""민주당이 결단한 만큼 청와대와 한나라당도 MB악법 강행처리를 포기해야 한다는 결단을 내려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우선 여야가 합의했거나 이견이 없는 95개 법안, 법사위 계류 중이거나 각 상임위에서 대기 중인 법률 중 합의가 가능한 민생관련 법에 대한 신속한 처리를 제안했다.

이와 관련, 정 대표는 “여야가 머리를 맞대고 민생법안을 논의하자”며 “새해벽두부터 실망스런 모습을 보인 국회가 국민에게 해야 할 최소한의 도리”라고 주장했다.

정세균 대표는 본회의장 점거로 벌어진 일들에 대해 사죄를 표명하고 “민주당이 또다시 이런 선택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오지 않기를 바라며 국민 여러분의 넓은 이해를 구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본회의장 농성 해제는 투쟁의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며 “경제위기를 극복하고 민생경제를 살리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며 오늘 민주당의 결단이 즉시 국회 정상화로 이어질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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