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전 소장, “전투기, 롯데월드 충돌 가능성 존재” 정부가 제2롯데월드 신축을 허용한 것과 관련, 국가 안보를 비롯해 경제성과 안전성 등에 대한 찬반논란이 점차 거세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성전 국방정책연구소장은 8일 오전 KBS라디오 ‘안녕하십니까, 민경욱입니다’ 전화인터뷰를 통해 “제2롯데월드는 국가 안보에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전투기들이 전술운용을 하는데 큰 지장을 준다”고 지적하며 반대의사를 드러냈다.

김성전 소장은 “레이더와 통제장비 같은 장비가 보강되면 비행 안전성에 지장이 없다”는 주장에 대해 “찬성 측에서 주장하는 공항들은 전술기들이 운영하는 공항이 아니고 단지 뜨고 내리는 데 중점을 둔 민간공항을 말하는 것이기 때문에 논의의 대상이 타당성이 없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전투기가 신축된 롯데월드와 충돌할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주장하며 “지난 2006년 5월5일 수원비행장 에어쇼 등과 같이 비행기 사고라는 것은 항상 예기치 않은 데서 일어날 수 있기 때문에 장애물을 두고 있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김성전 소장은 “국방력에 있어서 우리가 중요한 전술공항을 유사시에 쓰는 공항을 잃는다는 것에서 손실이 있다”며 “경제 논리만 보더라도 송파구는 발달된 지역인데 롯데에서 돈을 벌기 위해 건설한다는 것밖에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잠실이라는 롯데월드가 있는 인접한 곳에 지어야 하는가에 대한 의문이 든다”며 “찬성하는 측에서 주장하는 것을 보면 연간 2억달러의 외화획득이 된다고 하는데 좀 더 낙후된 지역에 건설하면 좋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