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수 의원 “롯데월드보다 성남 고도제한 완화 우선”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9-01-11 18:49:48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1개 기업보다 56만시민 숙원사업 먼저 해결돼야” 경기 성남시와 시민단체가 정부의 제2롯데월드 신축 결정에 대해 ‘고도제한 규제 완화, 철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신영수(사진) 의원과 손숙구 도시주택국장이 9일 오전 라디오 인터뷰를 통해 각각 입장을 밝혔다.

신영수(경기 성남) 의원은 이날 오전 SBS라디오 ‘김민전의 SBS전망대’ 전화인터뷰를 통해 “롯데월드 자체를 반대하는 건 아니지만 검토할 때 성남시의 오랜 숙원인 재개발을 해야 된다”며 “그러기 위해선 고도제한을 먼저 해결해 달라”고 주장했다.

신영수 의원의 설명에 따르면 비행장이 있으면 인근 비행안전을 위해 고도제한을 하고 있기 때문에 성남시는 당초 건물의 높이가 12m까지만 허용이 됐다. 이후 40m까지 완화했으나 그 이상은 안 되기 때문에 재개발ㆍ재건축시 건축물을 올릴 수가 없으며 사업성이 없기 때문에 재개발을 할 수 없다는 것이다.

그는 “롯데월드를 풀어주는 같은 논리에 의해 성남도 고도제한을 완화해 달라는 것”이라며 “롯데월드 허가해주기 전 성남시에 대한 문제를 해결해 달라는 것이 성남 시민의 의견이며 제 의견이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롯데는 1개 기업이고 성남시민은 56만이기 때문에 형평성에 맞지 않는다”며 “56만의 숙원사업이 먼저 해결이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신영수 의원은 ‘정경유착’의 의혹이 있는 것 아니냐는 일부 지적에 대해 “롯데월드 건립에 따른 경제적 효과는 굉장히 클 것”이라며 “건축하는 과정, 건축 후 고용여건은 크기 때문에 성남시민들이 반대하는 것은 아니고 재벌유착이라고 보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또한 손숙구 성남시 도시주택국장은 이날 오전 PBC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전화인터뷰를 통해 “고도제한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시민들 행동이 강세해지기 때문에 제어하기 힘들 것”이라고 밝히며 “워낙 시민들의 염원이 강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손 국장은 “고도제한 완화라는 것은 성남시민 모두의 하나같은 염원”이라며 “그렇기 때문에 협의를 하고 안 하고에 따라 하는 것이 아니라 민간정이 하나가 됐을 때 움직인다고 생각하고 동향도 감지되고 있다”고 밝혔다.

손숙구 국장은 “전체 시민단체가 움직일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용혁 기자dra@siminilbo.co.kr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시민일보 시민일보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