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 의원은 이날 CBS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여러 당직을 맡아본 사람으로서 요즘 우리 당을 보면 좀 안타까운 생각이 든다. 이리 저리 휘둘리고 무기력하다는 얘기들을 하시는데, 저는 냉정하게 얘기해서 받아 마땅한 비판이라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특히 그는 수도권 규제 완화 문제에 대해 “물론 의원들에 대해서 설득의 어려움이 있었을 것이고, 당이 전적으로 일치해서 도움이 되기는 쉽지 않았을 이슈이지만, 당 지도부가 최소한 사전 설명은 했어야 하는 것”이라고 질책했다.
권 의원은 FTA 비준 문제에 대해 “그동안 급하게 조기 비준을 해야 한다고 하다가 갑자기 일방 처리가 없다며 신중론으로 돌아섰는데, 그 과정에 있어서도 의원들의 의견이 전혀 고려되지 않은 채 원내대표가 일방적으로 한 마디 하면 거기에 따라 좌지우지 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한 최근에 국정원이 정책 일반에 대해서 정보 수집을 가능케 하는 법안을 한나라당에서 낸 것에 대해서도 “이런 법안이 당론으로 추진됐다가는 우리 당이 엄청난 비판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국정원 같은 정보기관은 지난 94년 권한 남용을 막기 위해서, 엄격하게 역할과 권한에 대해서 법으로 정해 놨다. 그 정해진 역할에 충실하게만 한다면 국정원 본연의 역할을 하는 것이다. 그런데 이런 부분에 대해서 당에서 추진하는 것처럼 보이는 모습은 당이 제대로 굴러가지 않는다는 모습을 보여주는 하나의 증표”라고 꼬집었다.
특히 “당 지도부에서 최근 청와대나 정부 개편 얘기를 하시는 분도 있었는데, 쇄신을 논할 자격이 없다”며 “당부터 지도부를 중심으로 그간의 노선이나 운영 행태 등에 대해서 전반적인, 그리고 근본적인 반성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권 의원은 ‘지도부가 있지만 유명무실하다는 뜻이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네”라고 단호하게 답변했다.
권 의원은 “누구라고 특정은 안 하겠다”면서도 “개각론에 대해 지도부 중에서 유독 한 분이 연말 개각론을 강하게 주장하고 있는데, 그분은 얼마 전에는 조기 개각에 부정적인 얘기를 했던 분이고, 또 그 전에는 거꾸로 조기 개각이 필요하다고 했던 분이다. 좀 왔다 갔다 하는데, 이런 주장이 개인적인 이해관계 속에서 나와서는 절대로 안 된다”고 홍준표 원내대표를 향해 직격탄을 날렸다.
이어 그는 “주장하는 분들에 따라서는 개인적인 이해관계가 많이 포함돼 있다”고 비난했다.
특히 권 의원은 이재오 전 의원의 복귀 문제와 관련, “지금 우리 당이 처해 있는 문제는 지도부의 무능, 무기력도 있지만, 더 큰 이유는 당이 현재 반신불수 상태에 있다는 것”이라며 “지금 현재 한나라당이 숫자로는 170명이 넘지만 실질적으로 절반은 거의 움직이지 않는 상태에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170여명의 의원을 가진 거대 정당이 아니라, 실질적으로 안을 들여다보면 100명 내외만 움직이는 반신불수 정당, 눈치 보고 활력이 없는 정당, 그런 상태이고. 이것이 극복되지 않는 이상 당 지지율이나 당청관계, 모든 점에서 문제가 될 것”이라며 “이 정부 성공을 위해서, 이명박 대통령의 성공을 진심으로 바라는 분들이 전면에 나서야 한다고 하면서 이재오 전 최고위원의 역할론을 주장하고, 심지어 이방호 전 총장까지 언급한 걸 보도를 통해서 봤지만 지금 당에 필요한 거는 지도부나 소위 주류, 이런 분들이 당의 화합을 통해서 다시 170명의 한나라당을 만드는 일이지 누구를 데려와서 여권 전체를 강제로 어떤 방향으로 끌고 가려 해서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고 반박했다.
특히 권 의원은 “이 정부의 성공을 진심으로 바란다면, 당분간 조용히 물러나 있는 게 좋다”며 “진정 이 정부를 위해서 할 수 있는 자신들의 역할이 그냥 조용히 있는 게 가장 바람직한 역할이라는 걸 깨닫게 될 것”이라고 꼬집었다.
권 의원은 “사냥은 다 끝났고, 사냥개가 필요한 시기가 아니고, 당 화합이 정말 필요한 시기”라고 말했다.
또 이재오 의원의 복귀를 주장하는 공선진 최고위원을 겨냥, “(공성진 최고위원이)이 정부의 성공을 진심으로 바라지 않는다는 세력이 있다는 의미로 얘기한 거라면 저는 거의 망언 수준의 말”이라며 “지금 간신히 봉합되고 훨씬 더 봉합돼서 활력 있는 정당으로 바뀌어져야 할 때, 우리 한나라당을 더욱 찢어 놓는 행태”라고 비판했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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