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회의 취소는 MB악법 직권상정 선전포고”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9-03-01 19:2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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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영민 의원 주장 김형오 국회 의장이 지난 27일 예정돼 있던 국회 본회의를 돌연 취소하고 직권상정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국회가 파행을 거듭할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당 대변인 노영민(사진) 의원은 27일 오후 4시 국회정론관에서 현안브리핑을 갖고 “여야가 합의로 정한 본회의를 의장이 일방적으로 취소한 것은 의회주의를 망각한 것이고, 의장 스스로 국회법을 무시한 것”이라며 “오늘 본회의 취소는 한나라당이 MB악법 날치기를 위해 직권상정을 하겠다는 선전포고로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노 의원은 갑작스런 본회의 취소에 대해 “국회를 의도적으로 파행으로 몰고 가서 직권상정의 명분으로 삼으려는 한나라당 일부 강경파에게 김 의장이 굴복하는 것 같다”며 “18대 국회는 우리 의정사에서 가장 치욕스러운 국회로 기록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이와 관련, 성명서를 통해 김 의장은 의사일정 변경을 위한 교섭단체간 협의는커녕 이에 대한 일언반구 해명도 없이 국회 본회의를 취소해버렸다며 이는 명백한 국회법 위반이며, 전례조차 찾아볼 수 없는 의회 파괴행위라고 규정지었다.

김형오 국회의장이 ‘경제 살리기에 매진해야 한다’, ‘오늘까지 경제 관련 법안 심사를 완료하라’면서 정치적 심사기일까지 지정했던 지난 모습과는 달리 여야간 쟁점이 없었던 민생경제법안 124건을 앞에 두고 본회의를 취소해버린 것은 내달 2일 본회의에서 직권상정으로 날치기 처리하려는 것이라는 게 민주당의 주장이다.

노 의원은 “김형오 의장이 국회를 파행으로 몰아넣은 의장으로 기록될 것인지, 아니면 국회의 파행을 막고 민의의 전당을 지키기 위해서 노력한 의장으로 남을 것인지, 이제 김형오 의장이 선택해야 한다”며 “직권상정은 없으며, 여야간의 대화와 타협으로 결론을 도출해달라고 말씀하라”고 엄중히 요구했다.

/문수호 기자msh@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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