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실업대책 우리 모두가 나서야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9-03-02 19: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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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조 (성동구청장) 이퇴백(20대에 스스로 퇴직), 삼초땡(30대 초반에 명퇴), 부친남(부인친구 잘난남편) 등 극심한 청년실업난과 직장인들의 고용불안 세태를 반영한 신조어들이 갈수록 진화(?)하고 있다.

위축된 고용시장을 비유하는 용어도 ‘고용한파’에서 ‘고용빙하기’라는 말로 표현되고 있다.

이런 현실은 지난 13일 기획재정부와 통계청이 발표한 지수에 명확히 드러나, 자영업자수가 두 달 만에 42만명이 도산하거나 폐업을 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공식실업자수는 84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7만3000명이 증가했다.

졸업시즌이 지나면 더 늘어나 사실상의 백수가 350만에 이르러 우리나라 인구 10명당 1명이 실업자가 된다는 암울한 통계가 연이어 터져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계속되는 경기침체로 경력자들까지 구직대열에 가세하면서 직장 구하기가 하늘에 별따기만큼 어려워진 일례로 환경미화원 모집에 박사출신이 응시하고 연령제한이 없는 공무원시험에 30, 40대가 대거 지원하며 우리 구에서 모집하는 계약직 아나운서 1명 모집에 유능한 젊은 인재들이 대거 지원 96:1의 치열한 경쟁을 보이고 있는 등 취업전쟁이 본격 시작되고 있다.

1997년에 겪은 외환위기는 IMF로부터 구제금융을 받으며 가혹한 구조조정으로 해결하였다면 현 경제위기는 사회적 일자리창출과 일자리나누기 사업으로 고용위기를 극복해야만 할 것이다.

이러한 경제위기를 조금이나마 해소하고자 성동구는 지방자치단체 차원의 지역경제활성화, 잡쉐어링(일자리나누기), 청년실업대책 등 3가지 우선과제를 선정하는 등 실직자들이 사회빈곤층으로 전락하지 않도록 다양한 취업대책을 만들어 사회경제적 혼란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우선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가급적 모든 공사와 물품을 관내 기업체에서 구입토록 하였으며 매주 금요일은 ‘재래시장에서 장보기’를 통해 어려운 시장상인들의 활로를 모색하고 예산의 조기집행을 통해 기업체의 수요를 창출하기로 했다.

또한 실직자에게는 생계비 지원과 함께 효율적인 고용정보 및 취업교육시스템을 구축해 재취업을 유도하고 사회안전망을 촘촘히 하는 다중구조를 갖춘 계획안을 만들어 실행에 옮길 것이다.

특히 공장 등 중소기업이 많은 성수동에 중소업체 구인구직시스템을 마련하여 직장을 구하려는 젊은이와 사람을 뽑으려는 회사가 현장에서 바로 연결될 수 있도록 인력수급 전산망을 구축하고 우수한 기업에는 작업환경개선보조금을 지원하여 중소기업체가 경제난으로 도산되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아울러 청년취업을 위해서 청년실업대책반을 설치 운영하고 행정 인턴제도 실시하여 직장 실무경험이 없는 젊은이들이 원하는 일자리에 취업할 때까지 기본기를 다지고 다양한 행정경험을 체득케 하는 등 취업대책이 내실 있게 추진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지금 전세계는 고용한파 극복을 위해 국가경쟁력을 집중하고 있다.

소비가 성장의 절대비중을 차지하는 자본주의 시장에서 실업은 사회의 질서를 무너트리는 위기로 전락할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도 이제는 너 나 할 것 없이 모두 머리를 맞대고 청년실업대책에 힘을 쏟아야 한다.

젊은이들이야 말로 우리나라의 미래를 짊어질 소중한 자원이기 때문이다.

이렇게 어려운 시기에 젊은이들도 기업의 규모 브랜드만 따질 것이 아니라 규모가 작은 중소기업이라 하더라도 자기의 모든 역량을 쏟아 기업과 사람이 함께 커가는 파트너십의 직장관을 갖기를 희망하면서 다시 한 번 닥쳐온 경제위기를 극복하는 길! 바로 젊은이들에 달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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