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합의는 與 입장대로 밀어붙일 기회 준 것”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9-03-03 18:2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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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걸 의원 쟁점법안 협상 비난 민주연대 이종걸 공동대표가 이번 여야 쟁점법안 협상 타결에 대해 “매우 답답하고 침통하다”며 참담한 심경을 드러냈다.

이종걸 대표는 3일 오전 PBC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와의 전화인터뷰를 통해 “국회 파행을 막았다기 보다 어렵고 혼란스러운 결론을 아주 모양 좋게 한나라당 입장대로 할 수 있도록 기회를 만들어 준 것”이라며 이번 여야 협상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언론법의 6월 국회 시안을 정한 것은 소수 야당이 힘에 밀려 이렇게 했는데 야당 입장으로 볼 때 백기를 들라는 입장을 그대로 수용한 것이며 100% 한나라당의 입장대로 해도 좋다는 것을 허용했다는 주장이다.

이 대표는 또한 100일간의 논의 기간에 대해 “한나라당 입장에서는 이 시기에 중요한 행동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100일 동안 합의대로 진행할 수 없을 것”이라며 “한나라당은 변화의 가능성을 많이 일축할 것이고 우리 입장을 허용하지 않는 시기를 보냄으로써 입장대로 밀어붙일 수 있는 가능성을 대부분 열어준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민주당 지도부에 대한 인책론이 불거지고 있는 것에 대해 이 대표는 “이러한 결과에 대해 (지도부가)책임을 질 수 밖에 없는 것이 정치현실이기 때문에 스스로 판단을 많이 하고 있을 것”이라며 “스스로 판단해서 물러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이 대표는 현재 당내 분위기에 대해 “안절부절, 우왕좌왕하는 무기력한 상태”라고 표현했다.

그는 이날 YTN라디오 ‘강성옥의 출발 새아침’을 통해 “침통하게 밤 늦게까지 의총을 했으나 도저히 허용할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뭐든 할 수도 없는 어정쩡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의원들 중 의원직 총 사퇴, 삭발 단식이라도 해야겠다는 의견들이 많이 이어졌고 이후 대응사태에 따라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전용혁 기자dra@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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