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397개면 중학교 없다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9-03-26 19:4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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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교 없는 곳도 21곳 달해 강기갑 의원 밝혀


민주노동당 강기갑(사진) 의원이 ‘1개면, 1개 학교’의 원칙을 지키겠다던 교육과학기술부의 약속과 달리 전국 상당수의 면에 초등·중학교가 없는 현 사태를 지적했다.

26일 강 의원에 따르면 교과부에서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전국 1205개 면 중 21개 면에 초등학교가 없으며, 중학교가 없는 면은 무려 397개나 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초등학교가 없는 21개 면 중 14개 면은 분교조차 없는 것으로 드러났고, 특히 전남 곡성군과 경북 예천군은 분교조차 없는 무학교 면이 3개씩 되는 것으로 나타나 문제 해결이 절실한 상황이다.

또한 교과부가 연간 100여개 학교의 폐교를 추진하면서 올해 110개교의 농산어촌 전원학교를 지정·육성하겠다는 계획도 기획재정부의 추경예산 증액 요청 거절로 무산돼 문제가 더욱 심각해질 전망이다.

강 의원은 “예전의 학교교육이 교사 1인당 학생 수가 너무 많아 맞춤교육이 이루어지기 힘들었던데 반해, 이제는 작은 학교라는 이유로 폐교가 가속화되고 있다. 백년지대계인 교육에도 경제논리가 적용되고 있는 현실이 참담하다”면서 “애초에 폐교와 함께 전원학교를 육성하겠다는 것 자체가 역설적이었지만, 그나마도 좌초됐다는 것은 농산어촌 교육이 더욱 황폐화 길로 접어들 것임을 짐작케 한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문수호 기자msh@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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