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정욱“PSI 전면참여 검토 신중해야”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9-04-01 19: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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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북특사, 지금이라도 누구든 가야한다” 정부가 북한 로켓발사와 관련, PSI(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 전면참여를 검토하겠다고 발표한 가운데 한나라당 홍정욱(사진) 의원이 “민감한 부분, 신중한 입장을 가져야 한다”며 신중론을 주장하고 나섰다.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홍정욱(서울 노원 병) 의원은 1일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를 통해 “한반도 정책이라고 하는 것은 좋든 싫든 나홀로 정책이라는 것은 불가능하다”라며 “많은 검토를 해야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PSI 전면참여 검토가 대북제재의 가장 효율적인 방안인지, 또한 미국, 중국, 러시아 등 주변국 입장들과 상충되는 부분들이 없는지 신중하게 고려돼야 할 것이라는 주장이다.

그는 “중국과 러시아가 확고히 반대하고 또 미국정부도 아직까지 분명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며 “이같은 상황에 우리가 성급하게 ‘전면참여를 검토하겠다’는 표현은 쓸 필요가 없고 많은 검토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홍 의원은 MD체제(미사일 방어체제)에 관해서는 “역시 신중해야 하는데 다만 북한이 로켓발사를 강행할 경우 이에 대해 신중해야 한다는 입장이 설 자리를 잃게 될 것”이라며 우려를 표했다.

또한 홍 의원은 북한이 발사하려고 하는 로켓이 인공위성이든 미사일이든 발사 이후에는 당분간 남북관계 경색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것은 유엔안보리 결의 1718호 위반이라고 우리나라가 확고히 입장을 밝혔기 때문에 당분간은 대화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지난 2006년 당시 예를 들며 “북핵 실험이 일어났을 때 6자회담과 북미양자 대화의 시기가 앞당겨 진 걸로 보아 이번에도 로켓 발사 이후에 6자회담과 북미양자 대화가 급물살을 탈 가능성도 없지 않다”고 추측했다.

그는 “이같은 경우 북한의 통미봉남, 북미양자 대화에 휘둘리지 않을 수 있도록 긴밀한 외교와 물밑 대화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주장했다.

홍 의원은 이를 위해 ‘대북특사’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그는 “(대북특사가)늦은 감이 있는데 지금이라도 대통령 메시지를 전달해 줄 수 있다면 누가 됐든 무관하다”며 “그러나 지금 현실적으로 우리나라 대북특사 파견이 쉽지 않다면 미국의 대북특사를 통해 우리 메시지를 북한에 전달하는 방안도 생각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전용혁 기자dra@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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