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정동영 공천배제 확정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9-04-06 19:2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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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위 “전국정당화에 적절치 않다” 민주당 최고위원회가 4.29 재보궐 선거 전주 덕진 지역 공천에 대한 정동영 전 장관의 공천 배제 입장을 확고히 밝혔다.

민주당 최고위원회는 6일 “이번 4.29 재보궐선거는 민주당이 이명박 정부를 심판하고 MB악법을 막아낼 힘 있는 야당이 되느냐 못되느냐가 판가름 나는 선거”라면서 “민주당은 일관되게 추진하여온 전국정당화 노력에 비추어 정 고문이 전주 덕진에 출마하는 것이 적절치 않다고 판단해 공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며 전주 덕진구 재선거 후보자 공천에 대한 최고위원회의 입장을 밝혔다.

또 민주당 김유정 대변인도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정동영 상임고문은 민주당의 소중한 자산이자 대통령 후보를 지낸 분으로서 당내단합과 반 MB전선의 굳건한 구축을 위하여 야당적 결단을 통해 당의 결정을 수용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와 관련 ‘민주당 중진의원 모임’ 일동은 정세균 대표에게 전한 ‘정 전 장관의 공천을 배제하지 말 것’에 대한 5인 전원의 강력한 요청이 묵살 된 것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명했다.

이들은 “우리 민주당 4선 이상 중진의원들은 당의 파국을 막고 당내 공천 논란의 원만한 수습을 도모하기 위해 정세균 대표와 정동영 전 장관을 각각 면담하며 중재를 추진해 왔다”며 민주당 최고위원회가 중진들의 간곡한 요청을 끝내 거부한 것에 대해 실망감을 감추지 않았다.

또한 라디오 인터뷰를 통해 꾸준히 정 전 정관을 지지해왔던 이종걸 의원 측과 전북 지역 전·현직 도·시·군 의원들의 정 전 장관 공천 찬성 서명과 성명서를 발표하며 공천 지지를 주장해왔던 전북 김병윤 도의원은 <시민일보>와의 통화에서 “이후에 대한 계획은 없다”라고 푸념했다.

특히 김 도의원은 전북지역 전·현직 도·시·군 의원들과 성명서를 냈던 것과는 달리 정 전 장관의 이후 행보에 대해 “혼자 하실 것”이라고 대답해 정 전 장관의 어려운 입장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한편 정동영 전 장관은 이날 공천 배제된 심경에 대해 “지금 이 순간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는 말이 제게 와 닿는다”라며 무소속 출마를 간접적으로 시사했다.

/문수호 기자 msh@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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