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검중수부 폐지 여론 높아

문수호 / / 기사승인 : 2009-06-04 15:53:35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검찰 신뢰도 바닥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에 대한 검찰 책임론이 대두되면서 검찰총장의 직할수사기관인 대검찰청 중수부 폐지 주장이 일고 있는 가운데 폐지 찬성 의견이 반대 의견보다 높은 것으로 4일 여론조사 결과 나타났다.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얼미터가 대검 중수부 존폐에 대한 국민 의견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폐지해야 한다는 의견이 47.2%로 폐지할 필요가 없다는 의견 33.4%보다 13.8%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당 지지층별로는 한나라당 지지층이 ‘폐지할 필요가 없다’는 의견이 67.1%로 폐지 의견 18.3%를 압도적 차로 앞선 반면, 민주당 지지층의 경우 폐지 의견이 66.2%로 폐지가 필요없다는 의견 14%를 크게 앞선 것으로 나타나 양당간 의식 차를 극명하게 보여줬다.

또한 주요기관 신뢰도 조사에 의하면 검찰 신뢰도가 더욱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응답자 10명 중 4명 정도인 42.3%가 ‘시민단체’를 가장 신뢰하는 기관으로 꼽았고, 2위가 종교단체(7.6%), 국회가 최하위로 0.9%를 기록했다.

검찰의 경우 지난 조사 대비 0.6% 하락한 2.6%의 신뢰도를 보여 국민의 신뢰를 얻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정당의 경우 진보성향의 민주당(62.3%), 민주노동당(58.8%), 진보신당(73.3%)이 시민단체를 신뢰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보수 성향인 한나라당 지지층은 정부(22.8%)를 가장 신뢰하는 기관으로 꼽았다.

이번 조사는 전국 19세 이상 남녀 700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를 통해 조사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 3.7%p, 응답률은 41.2%였다.

문수호 기자 msh@siminilbo.co.kr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문수호 문수호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