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정치공간, 집단 이기주의가 앞서"" "

고하승 / / 기사승인 : 2009-06-10 14:4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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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은 10일 "민주주의가 열어놓은 정치공간에 실용보다 이념, 그리고 집단 이기주의가 앞서는 일들이 종종 벌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22주년 6·10 민주항쟁 기념식'에서 이달곤 행정안전부 장관이 대독한 기념사를 통해 "민주주의가 사회갈등과 분열보다는 사회통합과 단합을 이루는 기제가 되도록 우리 모두 노력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성숙한 민주주의는 우리 사회 모든 곳에서 독선적인 주장이 아니라 개방적인 토론이, 극단적인 투쟁이 아니라 합리적인 대화가 존중받는 것"이라며 "성숙한 민주주의는 성숙한 시민이 자율과 절제, 토론과 타협을 통해 만들어 가는 위대한 과정"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자신의 주장을 관철시키기 위해 법을 어기고 폭력을 행사하는 모습도 우리가 애써 이룩한 민주주의를 왜곡하고 있다"며 "선진화를 이루기 위해서는 사회 각 분야에서 기본을 바로 세우고 법과 윤리를 존중하는 문화를 만들어야 하며, 낡은 제도를 고쳐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지금 우리는 세계적인 경제위기와 북한의 군사위협으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럴 때 일수록 우리는 차분하고 신중하게 공익과 국익을 우선하며 지혜를 모아야 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민주주의의 제도적, 외형적 틀은 갖추어져 있지만, 운용과 의식은 아직도 미흡한 부분이 많다"며 "이제 우리는 민주주의를 더욱 깊게 이해하고 성숙한 민주주의 시대를 열어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이 대통령은 "6·10 민주항쟁은 4·19 혁명과 5·18 민주화운동의 정신을 계승 발전한 것"이라며 "6·10 민주항쟁 이후, 우리는 사회 모든 영역에서 권위주의를 배격하고 민주주의를 성숙시켜 나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민장홍 기자 mjh@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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