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서울시의회 허준혁(한나라당 서초3) 의원에 따르면 최근 서울시 문화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시내 52개 공공도서관의 희망도서구입비율이 21.4%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서울시 교육청이 허 의원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교육청 산하 공공도서관 전체예산 156억5342만8000원 중 자료구입비(잡지, 비도서 제외)는 24억7923만5000원으로 16%에 불과하며 도서구입비(잡지, 비도서 제외)가 2억이 넘는 도서관은 남산도서관 단 1곳 밖에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허 의원은 “산술적으로도 신간 도서의 다양한 구입이 근본적으로 불가능함이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허 의원은 도서관에서 신간을 찾기 힘든 근본적 요인 중 하나로 ‘절대부족한 도서구입비’와 함께 ‘복잡한 도서구입절차’를 지적했다.
그는 “대부분 공공도서관에서는 연간 도서구입을 정기적으로 나눠 집행하고 있는데 하루에도 수십종씩 쏟아지는 신간도서를 분기별로 한꺼번에 모아서 구입함으로써 속도에 근본적인 문제점을 안고 있을 뿐 아니라 그 절차에 있어서도 심각한 문제점을 안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한 대책방안으로 허 의원은 ‘자료선정실무위원회를 통한 수시구입’, ‘도서정가제 예외규정 삭제 시급’, ‘가격보다는 구입속도 등을 통한 서비스경쟁으로의 전환’ 등을 제안했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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