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선영, “청와대의 인사검증은 거꾸로”
민주당 이강래 원내대표는 14일 검찰총장 인사청문회와 관련, “만약 총리나 대법원장처럼 국회에서 표결로 인준을 요청한다면 당연히 부결될 수밖에 없는 인물”이라며 천성관 검찰총장 내정자의 자진사퇴를 촉구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본청에서 열린 제12차 원내대책회의에서 “인사청문회를 통해서 인사검증을 받아야 할 사람이 아니라 오히려 검찰조사를 받아야할 검찰총장 내정자”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천성관 검찰총장 후보자는 한마디로 말씀드리면, 검찰총장으로 임명해서는 절대 안 될 모든 면에서 부적격한 사람”이라며 청와대의 인사검증 시스템에 의문을 제기했다.
13일 열린 인사청문회에서는 건설업자에게 연리 4%의 낮은 이율로 15억5000만원을 빌린 점, 천 후보자에게 5억원을 돈을 빌려준 동생이 주민세를 체불할 정도로 수입이 없는 사람이었다는 점. 월수입 620만원의 서울중앙지검장이 월 1000만원이 넘는 고정 지출을 해온 점 등 천 후보자에 대한 각종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이 원내대표는 “(천 내정자는) 수상한 돈들의 스폰서와 함께 해외골프여행 등 의혹투성이다”며 “오늘 이후부터는 스폰서 검사라는 말이 유행할 것 같다”고 비꼬았다.
그는 “자녀와 관련해서 위장전입문제, 병역특례업체에 군복무 시켰고, 1년 동안 신용카드 사용액이 연봉보다 훨씬 많은 문제투성이다. 28억대 아파트 자금 출처와 관련해서는 총체적 의혹을 보이고 있어 포괄적인 뇌물죄에 해당되는 것 아닌가하는 의혹마저 낳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정부가) 검찰개혁에 대해 너무 소극적 태도를 보이고 있다. 도덕적인 측면에서 도저히 인정할 수 없는 의혹들이 너무 많다”라며 결코 검찰총장 적격자가 될 수 없음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여권은 무조건 감싸기만 하지 말고, 이명박 대통령은 무조건 자신이 꺼낸 카드라서 관철시켜야 한다고 밀어붙이지 말고, 국민들의 여론을 경청해서 자진사퇴하거나 임명해서는 안 된다”고 거듭 강조했다.
또 자유선진당 박선영 대변인 역시 이날 논평을 통해 청와대의 검찰총장 내정에 대해 강한 불만을 표출했다.
박 대변인은 “공직자의 뇌물수수를 엄단해야 할 검찰총장 후보에 뇌물수수 경험이 많은 검사를 선정했다”라며 “청와대는 인사검증을 틀림없이 거꾸로 했을 것”이라고 혹평했다.
박 대변인은 천 후보자에 대해 “몸소 비리를 체득했으니 수사를 더 잘하리라 생각했나”라고 조롱하면서 “인사청문회에서 국회의원은 혈기 넘친 신임검사 같았고 천 후보자는 피의자 같았다”며 검사 출신 천 후보자를 비꼬았다.
그는 “청와대는 처음부터 인사검증을 다시 제대로 해야 하며, 부적절하게 선정된 후보자는 스스로 사퇴해서 그나마 남은 명예라도 지켜야 한다”며 천 후보자의 자진사퇴를 요구했다.
문수호 기자 msh@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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