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사태 조기파산 아쉽다”

고하승 / / 기사승인 : 2009-08-05 12:34:15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원유철 의원, “노사 마지막 결단 내려달라” 호소 "경찰이 안전을 고려해 진압해야 한다. 불상사는 막아야 한다."

쌍용차 협력업체들이 예정대로 5일 법원에 조기 파산신청서를 내기로 하는 등 고비를 맞고 있는 평택 쌍용차 사태와 관련, 그동안 노사 중재 노력을 기울여온 한나라당 원유철 의원이 이날 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과의 인터뷰에서 “오늘이 마지노선인데 아쉽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노사 양쪽이 어떻게 해서든 타협을 하겠다는 의지를 가지고 협상에 임해서 잘 될 것이라는 기대를 걸었는데 지난번 결렬선언 이후에 보니까 노사가 각 입장에서 내놓을 수 있는 것은 다 내놓고 있다. 더 나올 것이 없다. 어느 한쪽이 상대방의 안에 대해서 일단 수용을 해 가면서 협상을 하지 않으면 타결이 어려울 것 같다”며 “쌍용이 파국으로 치달아서 전 국민이 불안하게 지켜보고 있다. 노사 양쪽이 쌍용차를 살리겠다는 의지와 애사심을 가지고 마지막 결단을 내려주었으면 좋겠다”고 간곡하게 호소했다.

원 의원은 협력업체들이 법원에 조기파산신청서를 내겠다고 예고 한 것에 대해 “정말 아쉬운 상황”이라며 “파산신청이 받아들여지면 구체적으로 쌍용자동차는 회생이 불가능한 상황으로 가는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그동안 노사협상에서 타협점을 찾지 못하고 이런 지경에까지 이르게 된 원인에 대해 “사태가 장기화 되면서 불신의 골이 상당히 깊어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원 의원은 “노사 양쪽이 전권을 가지고 나올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사측은 사측대로 채권단의 입장을 봐야하고, 법정관리중이니까 법원의 상황도 봐야 한다. 노조는 노조대로 협상안을 가지고 전체 구성원에게 가서 의사를 물어봐야 한다”고 양측 모두 전권 없는 협상을 벌이는 게 합의도출에 장애가 됐음을 강조했다.

원 의원은 쌍용차 노조가 정리해고 부분에서 너무 경직된 입장을 보였다, 회사측이 정리해고 비율을 6대4로까지 완화된 안을 내놨는데, 이마저도 거부했다는 시각에 대해 안타까움을 표시하면서 “노조가 많이들 고생하고 있는데 정말 쌍용차를 살려야겠다는 일념을 가지고 결단을 내려야한다”며 “회사를 살려 놓고 나중에 여러 가지 협상을 하고 복귀를 하더라도 일단을 쌍용차를 사랑하는 많은 국민들의 기대에 부흥 해 줬으면 한다는 솔직한 심정”이라고 노조의 결단을 호소했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고하승 고하승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