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정기국회 ""여건 마련되면 들어가겠다"

문수호 / / 기사승인 : 2009-08-10 10:4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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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태도변화 우선조건 내세워 9월 정기국회 국정감사가 20여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야당의 원외투쟁으로 정상적인 운영에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농후해 귀추가 주목된다.

민주당 우윤근 원내수석부대표는 10일 오전 9월 정기국회 정상화에 대해 “9월 정기국회도 야당의 비판과 적절한 조언, 대안을 전혀 무시해버리고, 야당이 들러리 서는 국회가 된다면 국민들과 함께 밖에서 투쟁하는 것이 더 낫다”며 여당의 태도변화를 우선 조건으로 내세웠다.

우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PBC라디오 ‘열린세상 오늘’과의 인터뷰에서 “야당이나 국민들의 비판을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수용하겠다는 자세 없이, 무조건 원내로 들어와서 다수결에 의해, 힘에 의해 하자고 한다면 전혀 의미 없는 국회”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한나라당이 다른 야당하고라도 국회 진행을 논의할 수밖에 없다고 밝힌 것에 대해 “자유선진당을 말하는 것 같다”면서 “(한나라당과) 거의 같은 입장을 견지하고 있기 때문에 야당으로서의 비판과 견제를 하기에는 부족하다”고 일축했다.

또 민주당내에서 검찰총장 후보자 청문회를 기점으로 원내쪽으로 분위기를 전환해야 한다는 견해가 일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저희 민주당은 제왕적인 총재가 있어서 지시하는 그런 당이 아니기 때문에 다양한 의견이 존재한다”며 “원내에 들어가서 일 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 됐을 때 들어가겠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특히 그는 우선 조건으로 내세운 여당의 태도변화에 대해서는 “민주주의 국가에서 여당이 청와대 지시에 의해 또 다수의 힘에 의해 밀어붙이기 식으로, 입법을 가지고 전쟁놀이 하듯이 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9월 국회에서도 태도변화 없이 들어와라 한다면 곤란하다”고 주장했다.

우 원내수석부대표는 “국민들의 여론을 적극적으로 충분히 듣고, 국민들의 요구가 무엇인가 그것이 저희들이 받아들여야 할 첫 번째 의무이자 명령”이라며 “일방독주식의 정부여당의 국정행태에 대해 국민들과 철저하게 지탱하지 않으면 나라가 올바른 방향으로 나가지 못하기 때문에 부득이하게 이러한 투쟁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문수호 기자 msh@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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