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의회 이주수(한나라당 성동1) 의원은 11일 보도자료를 통해 “동주민센터별 민원인용 컴퓨터 보급에 있어 ‘빈익빈 부익부’ 문제가 심각하다”고 지적하며 “센터별로 형평성 있게 보급해 자치구민들이 골고루 민원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주수 의원이 서울시로부터 제출받은 ‘동주민센터 사무기기(사무용, 민원인용) 보유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시내 총 423곳의 동주민센터 중 민원인용 컴퓨터가 전혀 없는 곳은 90곳에 달했고 민원인용 팩스, 복사기가 전혀 없는 곳은 약 300곳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의원에 따르면 시내 25개 자치구에는 총 423곳의 동주민센터가 설치돼 있으며 이들 동주민센터에 민원인용 컴퓨터는 총 929대가 설치돼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자치구별로 살펴보면 양천구 신월4동의 경우 38대가 설치됐고 영등포구 도림동은 10대, 도봉구 방학2동은 8대 등이 설치됐으나, 민원인용 컴퓨터가 전혀 설치되지 않은 주민센터도 전체의 21.2%인 90곳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중구의 15개 동에는 민원인용 컴퓨터가 단 한 곳도 설치돼 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민원인용 팩스, 복사기는 총 423곳의 동주민센터 중 28.6%인 121곳만이 보유하고 있었고 복사기의 경우 29.7%인 126곳만이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구로구의 15개 동, 금천구의 10개 동은 각 동별로 민원인용 팩스를 구비하고 있었으나 영등포구의 18개 동, 중구의 15개 동, 강동구의 18개 동, 용산구의 16개 동 등은 민원인용 팩스와 복사기가 한 대도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 의원은 “서울시는 자치구 예산으로 운영하는 동주민센터 서비스의 불편 사항을 조속히 파악, 자치구와 협의해 시민들의 불편 사항을 조속히 개선시켜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중구 관계자는 해명자료를 통해 “실제 중구 15개동에는 총 89대의 민원인용 컴퓨터가 설치되어 있으며 팩스 및 복사기는 총 30대가 설치되어 주민들이 편리하게 이용하고 있다”며 “이는 민원인용 컴퓨터의 경우 서울시 전 자치구 중 3번째, 팩스 및 복사기는 2번째로 많은 수량”이라고 반박했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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