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회 소속 이주수(한나라당, 성동1) 의원은 25일 보도자료를 통해 이같이 밝히며 정부와 해당기관에 조속한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이 의원이 서울시 교육청으로부터 제출받은 ‘빗물 새는 학교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07년부터 2009년 현재까지 매년 100여 곳 이상의 학교에서 빗물이 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7년에는 121곳의 공립학교에서 빗물이 새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고 이들 학교 시설을 보완하기 위해 약 84억원의 예산이 집행됐으며 2008년에는 2007년보다 약 2배가량 증가된 학교 243곳에 약 180억원의 예산이 집행됐다.
2008년도의 빗물 새는 학교현황 243곳은 2008년 당시 공립학교수 1036곳의 23.4%에 이르는 수치다.
올해는 서울시 교육청 산하의 공립학교 1057곳 중 107곳에서 빗물이 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이들 공립학교들 중 신축한지 10년도 안 된 학교가 상당수인 것으로 나타났다.
2002년 건축된 성북교육청 지역내의 초등학교에서는 교실 18곳에서 천장 누수가 발생됐고 2003년에 건축된 강서와 성동교육청 지역내의 초등학교에서도 교실과 복도 등에서 누수가 발생됐다.
이에 대해 이 의원은 “노후된 학교의 누수 문제는 둘째 치더라도 지은지 채 10년도 안 된 학교에서 빗물이 새는 것은 큰 문제”라며 “학교 신축 당시에 관리 감독만 제대로 했다면 충분히 막을 수 있는데 그러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이는 결국 막대한 시민의 세금이 부실공사와 관리 감독의 문제로 인해 학교 누수에 집행되는 현실이 나타나게 한 것”이라며 “앞으로 빗물이 새는 학교는 더욱 늘어날 것이며 이에 대한 대책을 정부와 해당기관에서는 조속히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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