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없인 親盧신당도 없다?

문수호 / / 기사승인 : 2009-08-30 08:4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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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영민대변인 ""親盧 다 합쳐도 민주당 지역구 하나 수준도 안 될것""" 천호선 전 홍보수석이 현 민주당에 대해 ‘사상 최악의 조직’이라고 혹평하는 등 친노 계열 신당 창당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과 관련, 민주당 노영민 대변인은 28일 “천호선 전 홍보수석이 현재 추진하고 있는 신당세력을 모두 합쳐도 민주당의 지역구 하나 수준도 안 될 것”이라며 “민주당 없이는 아무것도 할 수 없을 것”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노 대변인은 이날 오전 PBC라디오 ‘열린세상 오늘’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며, “민주당에 대해서 잘 모르니까 사상 최악이다 이런 말을 하는 것이다. 누구에 대고 총을 쏘고 있는지 한번 성찰해 보아야 할 것”이라고 반박했다.

노 대변인은 민주당이 호남이라는 지역주의 성향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민주당은 우리나라 16개 광역자치단체 중 13개의 광역단체에서 국회의석을 배출했고, 한나라당은 우리보다 적은 10개의 광역자치단체에서 의석을 배출했다”면서 “지역편중은 민주당이 아니라 한나라당이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비례대표도 민주당은 항상 약세지역인 영남쪽과 대결을 많이 하지만 한나라당은 약세인 호남쪽에서 비례대표조차 내려고 하지 않는다”라며 “민주당은 전국 정당화가 이미 상당 부분 진행되어 있다”고 강조했다.

또 민주당 안희정 최고위원 역시 이날 오전 CBS라디오에 출연, 친노 세력의 신당 창당 주장에 대해 “지금 민주당만으로 안 된다는 게 현실이다”면서도 “역으로 민주당을 전제하지 않는 한, 또 민주당을 빼고도 얘기가 안 되는 거다”고 주장했다.

안 최고위는 민주당이 지역주의에 함몰돼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민주당이 호남이라고 하는 지역에 기반한 정당이라는 것은 부정할 수 없다”면서도 “민주당의 자기 변화와 자기 혁신노력에 대해 주목해줄 것”을 요청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런 과정을 통해 민주당이 변화를 해나간다면 신당 논의든 민주진영 단결이든 어느 접점에서 합의하거나 힘을 모을 수 있는 계기가 만들어 질 것”이라는 견해를 피력했다.

한편 노 대변인은 친노 신당 창당 등 야권의 분열 조짐과 관련, 범야권 통합을 위해서라도 무소속 정동영 의원의 조속한 입당이 필요하다는 의견에 대해서는 “(정 의원의 입당이)통합이 아니라 분란의 소지가 있기 때문에 민감한 문제”라면서도 “규정도 있고 그렇지만 결국 입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그는 “시점의 문제인데 아마 슬기롭게 조정될 것”이라고 말하면서도 그 시점에 대해서는 신중을 기했다.

문수호 기자 msh@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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