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이민사 그림으로 만나자

문찬식 기자 / / 기사승인 : 2009-09-09 19: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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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민사박물관, '디아스포라의 귀향' 주제 미술전 개최 인천시 서부공원사업소 한국이민사박물관은 9일부터 11월29일까지 한국이민사박물관 개관1주년 기념 미술전을 개최한다.

전시는 지난 백년전 하와이 이주를 시작으로 본격화된 한국 이민사를 반영한 특별전으로 재외동포 작가 18명의 해외 이민역사와 생활상 등을 주제로 한 미술작품과 인천미술협회 작가의 조각품 등이 전시될 예정이다.

이번 미술전의 전시 주제는 ‘디아스포라의 귀향’으로 1903년 제물포항을 떠나 하와이로 이주하면서 시작된 우리 선조들의 고난과 역경을 개척하며 이룩한 미주 한인 이민역사를 그림을 통해 만나는 기회를 갖고자 마련됐다.

특히 이번 전시회에 참여한 18명의 재미미술가들은 먼 타국에서 한국인이라는 정체성과 전통을 지키며 살아가고 있는 그들의 삶을 ‘이민’이라는 보편적인 주제 하에 개개인의 살아있는 이민경험을 독창적인 상상력과 미적 감각으로 화폭에 옮겨 놓았다.

또 이번 미술전에 초청된 몇몇의 작가들은 1900년대 초 하와이로 이민을 떠난 이민 1세대들의 후손으로 선조들의 이민의 출항지인 이곳 인천 한국 이민사박물관에서의 작품전시는 이번 미술전의 주제인 ‘귀향’의 의미를 좀더 가슴으로 느낄 수 있는 특별한 기회가 될 뿐만 아니라 국내작가와의 뜻 깊은 교류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미술전 개막식은 전시에 출품한 재외동포 작가와 인천미술협회 작가들이 참여한 가운데 9일 한국이민사박물관에서 개최됐다. 또 부대행사는 10일 오전 10-12시에 미술시연 워크숍을 개최한다.

이번 워크숍은 전시에 참여한 David Rovert Behlke 하와이대 교수가 자신의 작품과 아크릴 그림기법에 대해 시연을 하고 발표하는 형식으로 미국 현대미술의 동향과 흐름을 가까이서 접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박승일 기자psi@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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