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과거 ‘서울 홍지문 터널 화재’와 ‘대구지하철 참사’, ‘호남터널 화재사고’ 등에서 볼 수 있듯이 터널내 사고는 대형 인명피해로 이어질 소지가 다분한 것이 사실이다.
특히 인천은 2014년 아시안게임 유치 등 큰 행사를 앞두고 있어 다수의 내·외국인 관광객들이 인천을 방문할 것으로 예상되는 바 터널이라는 공간의 안전을 한번쯤은 생각해 보아야 할 시점인 것 같다.
과거 발생한 터널내 사고를 살펴보면 주로 자동차의 추돌이나 충돌사고가 원인이 되는데 이는 곧 터널 측면과의 2차 충돌로 이어져 대형화재사고로 확산될 위험성이 크다고 할 수 있다.
아울러 터널은 유독가스를 포함한 연기가 순식간에 확산돼 많은 인명과 재산피해를 확대시키는 폐쇄된 공간적 특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신속하고 체계적인 초기대응 및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에 따른 사고예방을 위해서는 사전점검, 교육·훈련, 안전의식이라는 삼박자가 잘 맞아야 한다. 삼박자의 요소들은 조금 더 자세히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는 터널내에 설치된 수동식소화기 및 비상방송설비 등의 소방안전시설이 도로터널의 화재안전기준에 적합한지 여부를 지속적으로 점검해 안전시설 유지관리에 힘써야 한다.
둘째는 화재 및 교통사고 등 긴급 상황 발생 신속히 출동하고 효율적인 대응과 수습체계 구축을 방안할 수 있도록 관계자에 대한 실질적인 안전교육과 사고유형·분야별 유관기관과 긴밀한 협조시스템 구축을 통한 소방훈련으로 유사시 대처요령을 습득하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것은 터널을 관리하는 관계인과 이용하는 시민들이 스스로의 안전의식을 챙기는 것이다. 특히 터널 내부에서 사고가 발생할 경우 통행자들의 조기대응 및 안전조치가 중요하다.
터널내 화재사고시 시민들은 차량에 미련을 갖지 말고 차량을 버리고 신속하게 터널 밖으로 대피하는 것이 중요하며 정전 등의 사태에 대비해 랜턴 등 소화기를 차량에 갖고 다니는 것도 좋다.
이보다 더 우선시 돼야 할 것은 터널내 차선변경 금지와 감속운행, 동절기 도로결빙 가능성 등을 고려한 속도제한 등 터널내부에서 지켜야 할 수칙은 꼭 준수하는 것이 안전사고 방지에 기본이 된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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