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시절 RCY활동을 하면서 지역 내 장애인 복지시설을 방문해 목욕봉사, 식사돕기, 말벗돼 드리기등을 통해 봉사의 참 의미를 몸소 느끼면서도 그분들과 함께 생활하고 대화하는 봉사활동 속에서 내 자신을 돌아보는 통찰의 시간을 가질수 있게 됐고, 봉사활동의 참 의미를 다시 한번 생각할 수 있었던 시간을 보냈었다.
사회생활을 시작하면서 봉사활동을 할 수 있는 계기가 있었으나 주위의 어려운 이웃들을 둘러보기 보단 오히려 나 자신의 안위를 먼저 생각하게 됐다.
그러던 와중에 지역내 홀로 사시는 홀몸노인 자택을 방문해 위문품을 전달하고 봉사활동을 할 수 있는 시간이 있어 직원들과 함께 참여하기로 했다.
쉬는 날 봉사활동에 참여하고자 했던 직원들이 삼삼오오 모여앉아 할머니에게 정말로 필요한 생필품은 무엇이 있을까?
서로 고민하고 토의하면서 즐거운 마음으로 봉사활동을 준비하니 새삼 대학시절로 돌아간 것 같아 기분이 좋았었다.
봉사당일 홀로 사시는 할머니와 할아버지 집을 방문해 그동안 준비했었던 생필품(라면,생수,화장지등)을 전해드렸고, 할머니와 할아버지의 지친 어깨를 두드려 드리면서 담소를 나누는 등 짧지만 따뜻한 시간을 보내고 돌아왔다.
돌아오는 길...
할머니와 할아버지의 말씀을 들으면서 느꼈었던 건 그분들에게 있어 옷가지나 생필품(쌀,라면등) 전해드리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무엇보다도 함께 이야기 하며 말 벗이 되어 드리는게 가장 중요하지 않나 생각하게 됐다.
최근 들어 노인인구의 증가에 따라 홀로 생활하시는 노인들이 늘어나고 있으며 노환과 질병에 시달리다가 주위의 무관심 속에 홀로 사망한 채로 발견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앞으로는 기관이나 단체 또는 봉사활동을 하는 학생등이 사회복지시설등을 방문해 위문품을 전해주는 것도 좋겠지만 무엇보다 그 분들과 함께 말벗이 돼드리는 시간을 많이 가졌으면 하는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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