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 눈이 만들어내는 설경의 아름다움과 경이로움을 만끽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겨울 산의 아름다움의 이면에는 그에 못지않게 많은 위험도 뒤따른다.
이에 안전하게 겨울 산의 묘미를 느낄 수 있도록 겨울산행 안전수칙을 알고 떠날 수 있도록 해야겠다.
우선 산행지 결정에 있어서는 현지의 날씨와 산의 상태를 파악해 두는 것이 중요하고 예기치 않은 날씨 변화가 나타날 경우에는 지체 없이 하산하는 게 좋다.
다음으로 경험 많은 리더와 동행하고 안전한 산행코스를 선택하고 자신의 능력에 맞게 산행거리와 시간을 계획해야 한다.
특히 눈이 많이 내린 산을 걸을 때는 속도가 평상시보다 훨씬 떨어진다는 점을 감안해서 오후 4시 이전에 산을 내려오도록 하고 당일 산행의 경우 코스는 가급적 태양의 움직임에 따라 동쪽에서 서쪽 능선을 타는 게 좋다.
또한 상황에 따라 옷을 바꿔 입고 땀을 흘린 상태에서 바람이 불어대는 능선으로 올라서면 신속하게 보온의류를 꺼내 입어 체온을 빼앗기지 않도록 한다.
겨울 산행 때는 장시간 땀을 흘리게 되므로 피부로부터 신속하게 땀을 흡수·증발시켜 쾌적한 몸 상태를 유지할 수 있도록 기능성 속옷을 입도록 하고 당일산행에서는 되도록이면 보온병에 따뜻한 음료를 준비해 가는 것이 좋다.
특히 동상에 걸리기 쉽기 때문에 손의 보온에 주의하고 상대적으로 움직임이 더딘 발은 다소 여유 있는 사이즈 및 고어텍스나 전문 방수소재의 등산화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
겨울 산이라 하더라도 아이젠 없이 걸을 수 있지만 산행로 곳곳에 빙판이 형성돼 있기 때문에 항상 아이젠을 지니고 다녀야 하며, 아울러 자주 신고 벗어야 하므로 탈착이 쉽고 밴드 부분이 튼튼한 제품을 선택하도록 해야 한다.
또한 여러 용도로 사용할 수 있는 스틱을 휴대하는 게 도움이 된다.
스틱을 사용할 경우 체력소모를 줄일 수 있고 보행속도도 빠르게 할 수 있으며 빙판이나 바닥이 고르지 못한 등산로에서는 균형을 유지해주고 하산시 무릎의 충격을 줄일 수도 있다.
이와 함께 헤드랜턴이나 비상식량·비상약품 등을 준비하도록 하고 안전수칙을 철저히 지킨다면 백설이 빚어내는 겨울 산의 묘미를 흠뻑 만끽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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