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소방생활에서 이렇게 많은 인원과 함께 생활하는 것도 처음이다보니 감회가 새롭기도 하고 한편으로 부담감이 느껴지기도 한다.
소방베테랑으로 30년을 돌아보니 신임소방사 시절과 비교해보면 생활이 많이 나아졌고 참 많이도 변했다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세상이 변하는 것과 함께 화재나 구조구급현장도 다양해졌고 그만큼 나 자신이 위험에 노출될 수 있는 사고가능성도 높아졌기에 우리 직원들을 바라볼 때면 지휘관이기에 앞서 부모의 마음으로 생각하면 한편 안쓰럽기도 하다.
하지만 업무를 할 때 시행착오를 겪기도 하고 다양한 현장에 출동하다보면 노하우와 함께 자신감도 생길 것이기에 걱정만 하기 보다는 센터에서 그리고 현장에서 제 역할을 해낼 수 있도록 믿고 배려하려고 한다.
또한 내가 안전할 때 시민을 위한 활동을 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현장에서 무엇보다 안전에 신경써달라고 당부하고 싶다.
팀워크가 현장활동을 좌우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직원간에 상호이해로 더 화합하고 배려하는 마음을 더 많이 가졌으면 한다.
가족보다 더 많은 시간을 함께하는 우리 직원들이기에 서로 이해하고 배려하는 마음만 있다면 62명의 생각이 하나로 모아져 최고의 팀워크를 자랑하는 안전센터가 될 것이다.
뉴스에서 화재 등 각종 재난현장에서 소방공무원이 순직했다거나 부상당했다는 소식을 들을 때면 우리 직원들 한명 한명을 떠올려 보곤 한다.
올해는 이처럼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지지 않기를 바라며 고된 현장에서 돌아올 때 직원 모두가 함께 웃을 수 있기를 바란다.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할 때 신속하게 출동하고 동료와 함께하는 소소한 일상의 즐거움을 누릴 수 있도록 62명이 한마음으로 서로를 배려하고 그런 직원들을 위해 아낌없는 노력을 기울이려고 한다.
그리고 그 시작에서 파이팅을 외쳐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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