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를 하기 위해 지하주차장에 들어 섰는데 평소보다 조명이 너무 어두워 사람 얼굴이나 차량 번호판을 가까이 가야만 식별할 수 있었다.
또 엘리베이터를 탔는데 조명이 너무 어두워서 같이 탄 사람의 얼굴을 겨우 볼 수 있을 정도였다. 관리사무소로 전화를 해서 조명이 너무 어둡다고 하자 유가 상승으로 에너지 절약 차원에서 일부러 어둡게 해 놓았다고 얘기했다.
작년에 언론을 뜨겁게 달구었던 고양 엘리베이터 초등학생 납치미수 사건처럼 아파트 주차장과 엘리베이터에서 살인, 강도, 성추행, 화재 사건 등이 끊임 없이 발생한다.
이때 주차장이나 엘리베이터의 조명이 어두우면 어두울수록 범죄 발생에 따른 위험성은 그만큼 높아진다. CCTV가 설치돼 있어도 조명이 너무 어두우면 범인의 인상착의 등을 확인하거나 화재의 원인을 밝히는 데 어려움이 많다.
범죄 예방과 범인 검거를 쉽게 하기 위해서는 조명을 어느 정도 밝게 유지해야 한다. 이미 선진국에서는 물리적 환경 설계를 통해 범행 기회를 차단하는CPTED가 도입돼 운영중이다.
도 아파트 주차장내 충분한 조명과 밝은 외벽교체 만으로도 차량내 절취사건 등의 범죄 예방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통계발표도 있다. 에너지 절약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사람의 생명이 더 중요하다는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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