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차로 정차 대기 중 자기 주행신호가 켜지자 저마다 교차로를 통과하기 위해 무리수를 두며 앞 차량에 무조건 바짝 붙고 본다.
어느새 진행신호가 바뀌고 교차로 한 중간에 걸쳐 다른 차량의 진행을 방해하고 진행하고자 하는 차량들은 크락숀을 연거푸 누르며 신경질적인 반응들이 곳곳에서 속출하게 된다.
일명‘교차로 꼬리물기’라 부르는 위와같은 교통법규 위반행위는 교차로 내 정체에도 불구하고 진입해 교통혼잡을 일으키는 행위로 횡단하는 보행자의 불편과 위험을 주고 있으며 원활한 통행을 방해하게 된다.
현명한 운전자의 경우는 교차로에 진입하기 전 횡단보도 예고표시부터 속도를 줄여 서행하게 되지만 많은 운전자들이 교차로의 경우 무조건 선진입해 신호기의 자기 신호 안에 주행해야 한다는 의식이 팽배해 있기에 위와 같은 교통법규위반이 발생하는 것이다.
신호기의 신호는 항상 녹색등화가 아니다. 녹색등화는 진행할 수 있는 것이지 진행해야 하는 것이 아니다. 따라서 교차로에 진입할 때 서행으로 진입해야 하는 이유인 것이다. 교차로의 꼬리물기(교차로 통행방법 위반)는 도로교통법 제25조제4항에 근거하고 있다.
교통정체가 돼 있는데도 무리하게 진행해서 교차로 가운데 있는 정차금지구역(노면표시 524 사각형안에 빗살무늬 표시) 안에 정차하게 되는 경우를 말한다. 즉 정차금지구역 밖에서 앞 차량이 빠져나간 후에 통과해야 하는 것이다.
이에 경찰에서는 2010년 1월 계도, 홍보 기간을 거쳐 2월부터 3월31일까지 두달간 교차로 꼬리물기 집중단속을 통해 교차로내 바른 교통문화 조성에 힘을 쏟고 있다. 교차로내 질서를 지키면 교차로 전체 통행량이 평균 16.5% 증가하는 효과가 있고 차량 연료비 절감은 물론 지체시간도 감소와 주행속도를 증가시킬 수 있다.
나 한사람의 준법운전이 모든 이들을 기쁘게 한다면 과감히 지켜야 하지 않을까? 하는 필자의 생각을 끝으로 교차로가 정체되면 녹색등화 일지라도 통과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되면 진입하지 말고 기다렸다가 차례차례 순서대로 통과하면 우리 모두는 훌륭한 베스트 드라이버가 될 수 있음을 기억 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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