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명의 이기가 우리의 목을 조르는 흉기로 돌아오고 있다는 것이 아이러니 하지만, 문명, 또는 신기술이라 불리는 것은 그 태생부터 양날의 검이라는 속성을 지니고 태어났으니 이용하는 우리들의 자세가 그만큼 중요하다 하겠다.
이러한 측면에서 최근 주목을 받고 있는 무선인식(RFID) 시스템은 무선을 이용, 원격에서 감지 및 인식해 정보 교환을 가능케 하는 기술로 첨단 중의 첨단기술이라고 할 수 있겠다.
이 기술은 이미 산업 전반에 걸친 연구개발이 이뤄지고 있어 피부로 그 기술력을 체감할 날도 머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특히 최근에는 물류분야 및 대중교통 요금 징수 시스템에 도입 및 운영이 이뤄지는 등 그 활용범위가 다양한 분야로 점차 확산되리라 예상된다.
무선인식(RFID) 기술이란 것은 바코드와 마그네틱 카드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개발된 시스템이다.
다른 접촉식 카드와는 달리 이용자가 카드를 리더(READER)기에 삽입하는 시간이 필요치 않으며, 기계적인 접촉이 없기 때문에 마찰과 손상이 없음은 물론 오염이나 환경의 영향이 적어 그 수명이나 이용 분야가 넓은 것이 가장 큰 특장점이라 할 수 있겠다.
이같은 특징에 따라 현재의 카드 시스템에서는 대용량의 인력관리를 제외한 순차를 필요로 하는 시스템에서 다방면으로 활용되고 있다.
안테나에서 지속적으로 전파를 발산하고 있어 ID와 DATA가 저장된 카드(TAG)가 그 전파 범위 안에 들어가면 자신이 지니고 있는 ID와 DATA를 안테나로 전송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이 시스템은, 전송된 ID를 데이터 신호로 변환해 컴퓨터에 전송하고 미리 저장된 정보와 비교해 필요한 자료를 정리 구축한다.
현대 기술력으로 따져봐도 실로 획기적이라 아니할 수 없는 시스템이 아닌가!
이러한 무선인식 시스템을 소방조직에 도입할 날도 멀지 않았다.
우선 물품의 전자태그 시스템을 구축해 각 물품별로 스티커형 라벨태그를 부착, 관리하고자 하는 사업이 추진 중이다.
물품의 효율적인 관리뿐만이 아니라 재난 현장의 소방활동에 동원되는 인력 및 장비 등에 접목된다면, 소방인력의 정확한 위치 파악을 할 수가 있을 것이다.
이에 따라 건물 내부 화재진압 과정 중 소방대원의 행동을 출동에서 상황임무 종료와 철수 까지 실시간으로 파악해 다음에 있을 재난현장에 보다 더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이다.
이렇듯 앞에서 기술한 무선인식 시스템 등 IT분야의 신기술을 접목한다면 더 빨리, 더 가까이, 보다 나은 감동을 시민들에게 줄 수 있는 소방조직으로 거듭 날 수 있을 것이다.
아직은 인력자원에 많이 치중하고 있는 소방환경이 RFID 시스템의 도입으로 한층 더 도약해 화마(火魔)로부터 국민들을 더욱 안전하게 지켜줄 수 있는 날이 빨리 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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