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로써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14번째 자동차 보유국이 됐다. 세계 1,2위를 다툴만큼 많은 것은 아니지만, 이 좁은 땅에 이만큼의 숫자도 사실 너무 많은 것이 사실이다.
자동차 보유량이 너무 많이 늘어나 이제 우리나라는 너무나 많은 자동차가 있는 게 아니냐는 생각이 들 정도다.
자동차 등록대수가 제일 많은 나라는 역시 자동차 1대당 인구 1.2명인 미국이고 우리나라는 자동차 1대당 인구 2.9명이다.
이렇게 자동차 1대당 인구수만 보면 선진국 수준에 미흡하다 할 수 있으나, 예전에 비해 자동차가 많아졌다는 건 출·퇴근시간 매일 막히는 도로위에서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물론 기존의 도로사정이나 여타의 원인도 한 몫 하겠지만, 원활하지 못한 교통문제보다 더 심각한 것은 도심의 주차문제라 할 수 있다.
차를 사기가 고민되는 이유 중의 하나가 주차공간 마련이라는 데에서 우리의 주차난은 이미 심각한 수준에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주택가를 돌아보면 대부분 자기 집 앞에 주차를 못하게 하기위해 장애물을 도로상에 내 놓은 것을 볼 수 있는데, 가뜩이나 좁은 골목 도로상에 통행차량은 물론 통행인에게 까지 많은 불편을 주고 있다.
이러한 개인 이기주의가 이웃들에게 불편을 주기만 한다면 다행이지만 누군가에게는 더 큰일로 이어질 수도 있다. 구급차 또는 소방차의 통행시 발생 할 수 있는 문제다.
가장 큰 문제는 주·정차로 인해 골목길 등을 뚫고 긴급출동을 감행하는 119차량의 통행을 방해하는 요인이 되고 있는 것이다.
이 경우 단 몇 분이라는 시간이 누군가의 생명과 재산을 한 순간에 사라지게 만들 수 있어 주차문제 해결에 관한 해결책이 시급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각 시, 도에서는 그린파킹사업 등을 통해 내 집 담을 허물어 주차공간과 도로를 확보하고 있으며 주차구획선 정비 및 공영주차장 신설을 통해 주차문제를 해결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일들이 모든 운전자들의 주차문제를 해결해 주지 못하고 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새로운 제도나 시설의 확충보다는 운전자 개개인이 내 집 앞 도로가 분명히 개인의 것이 아니라는 것을 다시 한 번 인식해야 한다는 점이다.
서로 양보하는 마음으로 통행에 불편이 없는 골목길 도로를 만들어 가는데 동참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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