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습관·관심이 내 가족을 지킨다

문찬식 기자 / / 기사승인 : 2010-05-11 17:5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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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영수(인천부평소방서 갈산119안전센터) “여보세요 119입니다.” 시민의 다급한 목소리가 들려온다. “옆집에서 불이 나고 있어요.” 우리는 사이렌 소리와 함께 긴급히 현장으로 출동한다.

하지만 오늘도 어김없이 음식물 화재 오인이었다. 최근 가스렌지 취급 부주의로 인한 화재가 해마다 증가하고 있지만 그로 인한 음식물 오인출동 건수도 많이 발생하고 있다.

가스렌지 취급 부주의로 인해 발생한 화재는 전기화재와 함께 주택화재의 주요 원인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점에서 우리 모두의 각별한 주의와 관심이 요구된다. 특히 가정주부들이 가스렌지에 음식물을 올려놓고 혹은 행주를 삶다가 깜빡하고 외출을 하는 바람에 한순간 우리의 삶의 터를 잃게 될지 모른다.

아파트나 다세대 주택 등에서 화재 신고 접수 후 현장에 도착해서 살펴보면 대부분이 문이 잠겨있으며 창문 등으로 연기가 나오는 상태가 많은데 어쩔 수 없이 강제로 문을 개방하고 현장을 살펴보면 대부분이 가스렌지 취급 부주의로 인한 화재이다.

소방방재청에 의하면 지난해 가스렌지 취급 부주의로 인한 화재는 총 2200건에 달하며 피해액만도 30억원을 넘는 것으로 추산됐다. 이를 단순 피해액으로 볼 것이 아니라 그만큼의 소방력이 낭비됐음을 알게 해주고 인식해야 한다.

가스렌지 취급 부주의로 인한 화재를 예방하는 방법으로는 외출이나 잠자리에 들기 전에 필히 밸브나 화기시설을 꼭 점검하는 습관을 갖도록 해야 하며 음식물 조리시나 행주소독 등 화기취급 시에는 반드시 자리를 비우지 말고 마무리를 짓고 점화 코크와 점화밸브를 필히 잠그는 습관을 갖도록 해야 한다.

또 화재가 발생하면 즉시 119에 신고 및 아파트 관리실이나 이웃 주민들에게 전파하고 외벽에 설치된 가스라인을 따라 지상에 위치한 중간 밸브를 잠가 화재확대를 막아야한다.

이와 같이 시민의 작은 관심과 좋은 습관은 나와 내 가족을 지키며 아울러 소방력 보강에도 도움을 준다는 사실을 깊이 인식하고 생활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 외부 필자의 원고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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