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풍수해 철저히 대비해야

문찬식 기자 / / 기사승인 : 2010-07-01 08:0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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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현(인천 중부소방서 현장대응과장) 이동현(인천 중부소방서 현장대응과장)

여름이 너무도 일찍 찾아왔다. 유난히 추웠던 지난 겨울이 바로 엊그제 같은데 어느덧 초여름이 다가온 것이다. 예년보다 더울 것이라는 올 여름, 해수욕장에서의 즐거운 한때를 상상하기 전에 먼저 고려해야 할 것이 있다. 바로 여름철 풍수해에 관한 대비 요령이다.

우리나라는 기후적으로 온대몬순 지역에 해당되며 연간 강우량의 2/3가 6월~9월에 집중돼 있고 자연재해의 95% 이상이 태풍과 홍수 등에 의한 풍수해이다.

이처럼 매년 우리나라에 어마어마한 피해를 주고 있는 풍수해를 인간의 힘으로 막을 수는 없지만 발생시기와 발생지역 모두 예측가능하고 피해발생 유형 또한 반복적이기에 체계적인 재해예방대책을 도입해 국민의 재산과 인명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는 다각적인 방안을 강구해야 할 것이다.

이에 인천소방안전본부는 풍수해 피해에 대한 사전 대비태세 확립과 현장감 있고 발빠른 대응을 위해 6월1일부터 9월30일까지 약 4개월간 풍수해 대비 긴급구조 종합대책을 추진 중에 있다.

각종 자연재해로부터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것이 소방조직의 기본 책무라곤 하지만 풍수해 대비 대책을 추진함에 있어 보다 효율적인 방재시스템의 구축 및 피해의 최소화를 위해서는 지역주민의 협조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할 수 있다.

앞으로 본격적인 장마철이 시작돼 풍수해로 인한 예상치 못한 피해들이 속출하기 전에 각 가정에서 할 수 있는 풍수해 피해 예방법에 대해 스스로 점검해보도록 하자. 먼저 비가 내리기 전에는 집안에 비가 새거나 무너져 내릴 곳이 없는지 사전에 점검해 정비하고 낡은 지붕은 비닐 등으로 단단히 덮고 묶어서 폭풍에 날아가지 않도록 해야 한다.

농촌 지역에서는 농경지 침수예방을 위한 용·배수로 등을 정비해야 하며 어촌 지역에서는 강풍이나 태풍에 대비해 해안에 정박돼 있는 어선을 인양 또는 결박해 둬야 한다.

장마로 많은 비가 내릴 때에는 배수구가 막힌 곳은 없는지 오래된 축대 또는 담장이 넘어질 우려가 없는지를 확인해야 하며 저지대나 상습침수지역 등 재해위험지구에 거주하는 주민들은 사전대피 준비를 해둬야 한다.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양수기, 손전등, 비상식량, 식수, 비닐봉지 등의 준비는 필수다.

호우 또는 태풍의 발생시에는 라디오, TV를 통해 기상상황을 계속 청취하고 천둥이나 번개가 칠 때엔 우산을 쓰지 말고 전신주, 큰 나무 밑은 지나지 말아야 하며 낮은 곳으로 가거나 큰 건물 안으로 대피하여야 한다.

물에 잠긴 도로에는 눈에 보이지 않는 맨홀, 하수도 등의 위험이 도사리고 있으니 가급적 피하고 조그만 개울이라도 건너지 말고 안전한 도로를 이용해야 한다.

해마다 되풀이되는 여름철 자연재해로 인한 풍수해를 인천시민들이 하나가 돼 대비하고 적극 대응한다면 피해는 크게 줄어들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하면서 시민들의 많은 관심과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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