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서지 휴대용 가스레인지 안전수칙

문찬식 기자 / / 기사승인 : 2010-07-07 08:30:51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오상훈(인천 부평소방서 홍보교육팀) 오상훈(인천 부평소방서 홍보교육팀)

얼마 후면 본격적인 휴가철이 다가온다. 많은 직장인들은 일상생활의 지긋한 탈출을 꿈꾸며 달콤한 휴가를 기대해 본다. 가족과 연인, 친구와 함께 떠나는 여행! 하지만 아주 간단한 안전수칙을 지키지 않아 꿈같은 휴가를 망치는 일이 없도록 꼭 알고 있어야 할 안전수칙에 대해 이야기 해보고자 한다.

휴가하면 떠오르는 음식 중 하나인 삼겹살은 빼놓을 수 없는 여행지 대표음식이다. 이로 인해 휴대용 가스레인지는 꼭 챙겨야할 필수품이 됐다. 그러나 최근 휴대용 가스레인지 취급부주의로 인한 화상, 폭발사고 또한 크게 증가했다. 지난해 전국에서 발생한 가스사고 중 약 20%가 휴대용 부탄가스 사고로 나타나 그 문제점이 심각한 수준에 이뤘다는 것을 보여준다.

우리가 사용하는 일반적인 휴대용 부탄가스는 액화석유가스(LPG)가 주원료이다. 여기에 주로 특유의 냄새를 내는 메르갑탄이라는 화합물질을 첨가한다. 이것은 가스가 누출될 경우를 대비해 사람의 코로 그 냄새를 맡아 식별하기 위해 첨가된 물질이다. 일반적으로 가스 냄새라는 것이 주로 이 물질에 의한 냄새인데 순수 LPG는 무향무취 즉 냄새나 맛이 없다.

그럼 흔히 사용하는 휴대용 부탄가스가 폭발하면 그 위력은 얼마나 될까? 연구결과에 따르면 보통 가정용 휴대용 부탄가스 220g은 군대에서 사용하는 폭약 즉 다이너마이트 원료인 TNT 2.3kg와 맞먹는 위력을 지니고 있다고 한다. 그럼 이런 무시무시한 부탄가스를 어떻게 하면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을까?

첫째로 조리 시 두 개 혹은 세 개의 휴대용 가스레인지를 한꺼번에 사용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경우 충분한 거리를 두어 부탄가스가 열을 받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또 너무 큰 조리 기구를 사용하는 경우 가스레인지의 복사열이 부탄가스에 그대로 흡수돼 폭발위험성이 증가될 수 있다.

두 번째로는 실내에서 휴대용 가스레인지를 사용할 경우이다. 실내에서는 가스 누출 시 실외보다 가스체류가 쉬워 폭발 시 엄청난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 혹 가스가 누출된 경우라도 창문을 통해 자연바람으로 환기를 시켜야지 선풍기나 환풍기 등 전자제품을 이용하면 전기 스파크가 점화원이 될 수 있으므로 절대 전자제품은 사용하지 않도록 한다.

참고로 부탄가스의 주 원료인 액화석유가스(LPG)는 공기 중 산소보다 무거워 실내 하단부에 체류하게 되는 것을 알아두길 바란다. 마지막으로 시중에 판매되는 부탄가스는 이미 충분히 안전이 검증된 제품이다. 만약 검증을 받지 않은 불법 사제품을 사용한다면 그것은 아마도 폭약으로 밥을 짓는 격이 될 수 있다.

명심할 것은 꼭 성능검증 된 정품만을 사용토록 하자. 이상 간략하게나마 휴대용 가스레인지 안전수칙에 대해 알아보았다. 이번 여름에는 간단한 안전수칙을 지켜 모든 시민들이 사고 없는 즐겁고 달콤한 일상의 탈출을 만끽하길 바란다.

※ 외부 필자의 원고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