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현민 “여성비하..책 내용과 공직수행과는 거리있어”

이영란 기자 / joy@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9-06-24 06:0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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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화 “가해자의 비뚤어진 성의식..청와대서 나와라"

[시민일보=이영란 기자] 탁현민 대통령 행사기획 자문위원이 과거 여성비하 논란에 대해 일단 “죄송했다”면서도 "그런데 어쩌라는 것인지 모르겠더라. 책임지라 하는데 어떻게 책임져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해 빈축을 사고 있다.

탁 자문위원은 22일 팟캐스트 '유시민의 알릴레오'에 출연해 "한 권은 제가 쓴 것도 아니고, 제가 했다는 말을 보면 각 캐릭터에 부합하는 말을 위한 일종의 상황극이었다"고 해명하면서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

이어 "당시(엔) 언론들조차 읽어볼 만한 책이라고 했다"면서 "그런데 12년 뒤에 소환돼서 그것을 책임지라고 했다"고 말했다.

특히 유시민 이사장은 '(비난하시는) 그분들이 원하는 것을 해주고 싶었다'는 탁 자문위원 발언에 대해 "그 분들이 원하는 것은 사표를 내고 청와대를 나오는 것"이라고 응수해 눈길을 끌었다.

그러나 탁 자문위원은 "그것은 해드릴 수 없었다. 온당치 않다고 생각했다"면서 "그 책과 공직수행과는 거리가 있다"고 일축했다.

특히 "공격의 상당 부분은 다른 의도가 분명히 존재한다"면서 자신의 과거 발언에 면죄부를 부여했다.

이에 대해 바른미래당은 “야만적인 감수성과 범죄에 가까운 성의식의 소유자”라며 “후안무치의 변명으로 국민을 우롱하지 말라”고 비판했다.

김정화 바른미래당 대변인은 같은 날 논평을 통해 “탁 자문위원은 가해자지 피해자가 아니다”라며 “어떻게 책임져야 할지 모르겠다는 말 자체가 이중성과 위선의 방증”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국민에게 불쾌감과 모욕감을 안겨주는 탁 자문위원”이라며 “책 내용과 공직 수행은 거리가 있다고 했는가, 청와대에 있는 것이 대한민국의 수치”라고 날을 세웠다.

이어 “진정한 사과는 말과 함께 적절한 행동이 수반되어야 한다”며 “삐뚤어진 성의식은 시간이 흘러가면 저절로 해결되는 문제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김 대변인은 “오만방자의 촌극은 멈추고 청와대 밖으로 나와라”라며 “그게 책임정치”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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