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포드를 가득 메운 팬들은 검은 머리의 동양인 선수에게 뜨거운 박수를 아까지 않았다.
박지성은 아스날과의 2010~2011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7라운드 홈 경기에서 전반 40분에 헤딩 결승골을 터뜨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1-0 승리와 선두 복귀를 이끌었다.
2010~2011시즌 EPL 정규리그 4호 골이자 시즌 6호 골을 터뜨린 박지성은 정규리그에서만 5골을 넣은 2006~2007시즌에 기록했던 자신의 한 시즌 최다 골 기록을 갈아치웠다.
그 동안 활발한 움직임에 비해 공격포인트가 적어 주전 대우를 받지 못했던 박지성은 올 시즌 완벽하게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현재까지 박지성은 리그와 칼링컵에서 각각 4골1도움과 2골3도움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도 1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2005~2006시즌 EPL 무대에 진출한 이후 역대 최고의 활약이라고 할 수 있다.
전체 시즌의 절반을 소화하기도 전에 이미 자신의 한 시즌 최다 골 기록을 갈아치운 만큼 올해 박지성의 경기력은 그 어느 때보다 높은 수준이다.
시즌 개막을 앞두고 트레이드설이 제기되는 등 아쉬움도 많았지만, 올 시즌의 박지성은 동료들의 부상 공백을 말끔히 메우며 맨유의 주축선수로서 톡톡히 제 역할을 다하고 있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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