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지도부, 윤석열 후보자 청문회 엇갈린 반응 

이영란 기자 / joy@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9-07-10 00:4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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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영 “검찰총장 적임자 확인…보고서 채택 기대”
나경원 “청문회는 거짓말 잔치...즉각 자진사퇴하라”
오신환 “하루 종일 거짓말...도덕성 차원 용납 못해”


[시민일보=이영란 기자]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 인사청문회 결과에 대해 여야가 엇갈린 반응을 내놨다.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9일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는 국민과 함께하는 검찰의 총장 적임자로 확인했다"며 "인사청문보고서 채택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윤 후보자 청문회는 부당성에 대한 한방이 없고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방어에 급급한 대리 청문회로 기록됐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어 "윤 후보자는 '국민의 눈높이와 동떨어진 정치와 타협할 일이 없다'고 했는데 한국당이 청문보고서 채택에 거부한다면 국민이 납득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압박했다.

하지만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윤후보자의 위증논란을 부각시키면서 한 목소리로 사퇴를 요구했다.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윤석열 인사청문회는 온종일 국민들이 우롱당한 거짓말 잔치였다. 거짓말로 국민을 속인 부분에 후보자는 책임을 져야 한다"며 "하루종일 모르쇠로 일관하다 녹취파일을 통해 거짓증언임이 명백히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이어 "변호사법 위반도 위반이지만, 법질서를 수호해야 할 자가 당당히 위증하는 것을 목도하는 비극이었다"며 "이 정권 도덕성의 몰락을 알게 된 청문회였다"고 규정하면서 윤후보자의 자진사퇴를 촉구했다.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도 같은날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청문회에서 위증한 검찰총장은 있을 수 없다. 윤 후보자의 자진사퇴를 요구한다"며 "윤 후보자가 버티면 버틸수록 논란은 증폭되고 사태는 확산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특별한 이슈 없이 무난히 마무리될 것 같았던 청문회가 막판에 윤 후보자가 하루종일 국민에게 거짓말 한 사실이 확인됐다"며 "다른 문제는 차치해도 청문회장에서 하루종일 거짓말한 사실은 도덕성 차원에서 용납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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