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신정치특위, 여연 권한축소 개혁안에  

이영란 기자 / joy@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9-08-07 06: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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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찬성 세력들 “김세연 원장 흔들기" 발끈

[시민일보=이영란 기자] 자유한국당 신정치특별위원회가 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의 권한과 인력을 대폭 축소하거나 조정하는 내용이 담긴 자체 개혁안을 마련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탄핵찬성' 세력들이 발끈하는 모양새다.

한국당 비박계 의원은 6일 “당 지도부가 지난달 김세연 여의도연구원장 교체에 실패하자 이번엔 아예 여의도연구원 무력화 시도에 나선 것"이라며 “김세연 원장 흔들기”라고 발끈했다.

내년 총선에서 공천 기준 근거가 될 여론조사를 주도하는 여의도 연구원이 비박계 대거 배제를 위해 여의도연구원을 손보려 하는 게 아니냐는 의구심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실제 앞서 박맹우 사무총장은 국회 보건복지위원장까지 겸직하게 된 김세연 원장에게 택일을 권했으나 김 원장이 거부하면서 뜻을 이루지 못했다.

당 관계자는 "신정치특위가 지난달 말 당의 3대 비전과 7대 혁신과제를 선정해 지도부에 보고했는데, 혁신과제 일부에 여의도연구원의 기능과 권한 조정에 대한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신정치특위 제안대로 개혁안이 통과되면 원장보다 강화된 권한이 집중된 '상근부원장'이 실질적으로 여의도연구원을 총괄하고 원장은 명예직 형태로 운영될 수 있다"고 전했다.

특히 이와 관련해 특위가 김 원장과 어떠한 사전 논의도 거치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갈등이 커지는 모양새다.

김세연 원장은 "혁신안 보고내용은 언론 보도를 통해 처음 접했다"면서 "건전한 문제의식을 가지려고 했던 것과 개선안을 만들려고 노력을 많이 했다는 건 이해하지만 현실성이 지나치게 떨어지는 부분도 없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특위 관계자는 ‘김세연 흔들기’라는 지적에 대해 "원장 개인과 관련한 정치적 계산과는 무관하다"고 일축하면서 "‘상근 부원장’ 제도에 대해서도 전부터 얘기가 나왔던 만큼, 김 원장이 특별히 이견을 갖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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