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지지율 견고...文-安, 동반하락

이영란 기자 / / 기사승인 : 2012-10-31 17:2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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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 단일화 찬성 47.9% vs. 반대 36.3%
[시민일보] 대선후보 가상 양자대결에서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의 지지율이 상승하면서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와 안철수 무소속 후보의 지지율을 모두 앞섰다.

특히 두 야권 후보의 양자대결 지지율은 동반 하락했다.

또 야권 후보단일화에 대해서는 찬성 47.9%, 반대 36.3%로 찬성 의견이 조금 우세했다.

특히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투표시간 연장에 대해서는 ‘찬성’52.7%, ‘반대’33.9%로 찬성 의견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잘 모름’은 13.4%다. 새누리당 지지자들 가운데서도 응답자의 30.3%가 찬성 의견을 보였다.
◇대선주자 지지도= 31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모노리서치(대표 이형수)에 따르면, 다자대결에서 43.8%의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가 지지율 1위를 기록했다.

이어 23.7%의 안철수 무소속 후보, 22.6%의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 1.4%의 이정희 통합진보당 후보, 1.2%의 심상정 진보정의당 후보 등의 순이었다. ‘기타 후보’는 1.5%, ‘잘 모름’은 5.8%였다.

박근혜 후보는 지난 15일 직전 조사 대비 0.5% 포인트 지지율이 올랐다. 반면 안철수 후보는 1.0% 포인트, 문재인 후보는 1.1% 포인트 떨어졌다. 이정희 후보와 심상정 후보는 각각 1.1%, 0.8% 포인트 상승했다.

모노리서치 측은 “다자대결에서 박근혜, 문재인, 안철수 세 유력 대선주자들의 지지율은 이제 고정적인 수치를 보여주고 있다”며 “박근혜 후보는 40%대의 꾸준한 지지율을 계속 유지했고, 안철수 후보는 등락폭이 있었지만 지난 9월 중순부터 큰 변화를 보이지 않고 있다. 문재인 후보는 지지율을 꾸준히 높여 왔지만 역시 9월부터 현재의 지지율을 유지하는 결과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선주자 가상 양자대결에서 박근혜-안철수 후보의 경우 46.0%가 박근혜 후보, 44.1%가 안철수 후보를 지지했다.

직전 조사 대비 박근혜 후보는 2.9% 포인트 상승했고, 안철수 후보는 4.1% 포인트라는 다소 큰 폭의 지지율 하락을 보였다. 그 결과 지난 9월부터 양자대결에서 앞서갔던 안 후보는 이번 조사에서 박 후보에게 우위를 뺏겼다.

박근혜-문재인 가상 양자대결에서는 박근혜 후보 50.3%, 문재인 후보 40.7%로 박근혜 후보가 우위를 유지했다.

직전 조사 대비 박근혜 후보는 2.4% 포인트 상승, 문재인 후보는 3.6% 포인트 하락했다. 박 후보가 문 후보와의 양자대결에서 50%대 지지율을 기록한 것은 지난 8월 30일 조사 이후 처음이다.

정례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는 새누리당 42.5%(직전 조사 대비 0.4%P▲), 민주통합당 28.8%(2.0%P▼), 통합진보당 2.2%(0.2%P▲), 진보정의당 1.6%(1.2%P▲), 기타 정당 4.5%(1.7%P▲), 무당층 20.4%(1.3%P▼) 등이었다.

조사를 진행한 모노리서치의 이재환 책임연구원은 “야권의 문재인, 안철수 두 후보의 지지율 동반 하락은 조사 직전까지 큰 진전이 없었던 야권단일화 피로증에 따른 중도·지지층의 이탈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며 “박근혜 후보는 전통적인 지지세력 지키기에 집중한 것이 지지율 유지의 요인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야권 단일화=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와 안철수 무소속 후보 간 대선 야권 후보단일화 논의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유권자들은 ‘국민참여 경선’ 및 ‘TV토론 후 패널조사’를 단일화 선출 과정으로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문재인 후보 지지 응답자들은 ‘국민참여 경선’, 안철수 후보 지지 응답자들은 ‘여론조사’ 선호 비중이 높았다. 또 야권단일후보의 ‘적합도’에서는 문재인 후보, ‘경쟁력’에서는 안철수 후보를 지목하는 응답이 많았다.

실제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와 안철수 무소속 후보간 단일화 논의에 대해 47.9%가 ‘찬성’, 36.3%가 ‘반대’, 15.8%가 ‘잘 모름’ 응답을 했다.

대선주자 다자대결 조사에서 문재인 후보를 지지한 응답자 중 후보단일화 찬성은 40.0%, 반대는 5.7%, 안철수 후보지지 응답자 중 찬성은 36.6%, 반대는 12.1%로 문 후보 지지 응답자들이 안 후보 지지 응답자보다 후보단일화를 더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야권 후보단일화를 할 경우 단일후보 선출 방식으로는 31.2%가 ‘국민참여 경선’, 25.0%가 ‘TV토론 후 패널조사’, 17.6%가 ‘여론조사’, 12.2%가 ‘두 후보 간 담판’, 5.4%가 ‘기타 방식’, 8.6%가 ‘잘 모름’이라고 답했다.

대선주자 다자대결 조사에서 문재인 후보를 지지한 응답자는 ‘두 후보 간 담판’ 29.4%, ‘국민참여 경선’ 27.9%, ‘여론조사’ 26.6%, ‘TV토론 후 패널조사’ 15.8%, ‘기타 방식’ 14.4%, ‘잘 모름’ 11.0%을, 안철수 후보지지 응답자는 ‘두 후보 간 담판’ 30.8%, ‘기타 방식’ 26.4%, ‘여론조사’ 25.1%, ‘국민참여 경선’ 24.9%, ‘TV토론 후 패널조사’ 19.8%, ‘잘 모름’ 15.9%의 순으로 다소 선호의 차이를 보였다.

두 후보 지지 응답자 모두 후보 간 담판을 가장 많이 선호했지만 후 순위로는 문 후보 지지 응답자들은 국민참여 경선, 안 후보 지지 응답자들은 여론조사를 원했다.

야권 단일후보 적합도를 묻는 질문에서 응답자 44.4%는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를, 37.4%는 ‘안철수 무소속 후보’를 지목했다. 18.2%는 ‘잘 모름’이라고 답했다.

직전 같은 항목의 조사(10월 15일)와 비교할 때 문재인 후보는 1.6% 포인트(46.0%) 떨어지고, 안철수 후보는 2.3% 포인트(35.1%) 올라간 수치다.

후보 적합도와 함께 이번 조사에서 처음으로 문재인 후보와 안철수 후보 중 누가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와의 대결에서 경쟁력이 있을지 예상을 물은 결과 42.0%가 ‘안철수 무소속 후보’, 41.1%가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 16.9%가 ‘잘 모름’이라고 응답했다. 매우 근소한 차이로 경쟁력에서는 적합도와 달리 안철수 후보가 문재인 후보를 앞선 결과다.

조사를 진행한 모노리서치의 이재환 책임연구원은 “문재인 후보가 앞서고 있는 야권 단일후보 적합도에서 안철수 후보가 점차 격차를 줄이고 있는 추이를 보이고 있으나, 안철수 후보에 대한 ‘본선 경쟁력 우위’ 인식에서는 문재인 후보가 많이 따라간 것으로 보인다”며 “단일화 방식에 대한 문재인, 안철수 후보 지지자들의 각각 다른 선호도를 볼 때 야권으로선 후보단일화 과정의 중요성이 새삼 강조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투표시간 연장= 대선 정국의 논쟁사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대선 투표시간 연장에 대해 유권자들의 과반수는 ‘찬성’ 입장을 나타냈다. 한 달 여전 같은 조사와 비교할 때 변화가 거의 없었다.

실제 응답자의 52.7%가 ‘찬성’, 33.9%가 ‘반대’ 의견을 밝혔다. ‘잘 모름’은 13.4%였다.

‘찬성’ 의견의 응답자는 민주통합당(76.3%), 40대(65.2%)와 20대(63.0%), 전라권(77.1%)과 서울권(53.1%)에서, ‘반대’ 의견은 새누리당(53.0%), 60대 이상(46.8%)과 50대(41.1%), 경남권(42.0%)과 경북권(39.9%)에서 많았다.

직업별로는 ‘찬성’에 학생(91.7%), 사무·관리직(66.5%), 생산·판매·서비스직(52.2%), ‘반대’는 자영업(41.9%), 기타 직업·무직(37.9%), 농·축·수산업(33.9%)에서 응답이 많았다.
대선 투표시간 연장과 관련해 지난 9월 26일 같은 조사와 비교하면 찬성은 0.2% 포인트, 반대는 2.2% 포인트 하락하고 ‘잘 모름’은 2.4% 포인트 상승했다.

조사를 진행한 모노리서치의 김송미 선임연구원은 “투표시간이 늘어나면 야권에, 유지하면 여당에 유리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여당 지지 응답자의 30.3%가 찬성 의견을 보인 것은 주목할 만한 결과”라고 밝혔다. 또 “한 달 전 같은 조사와 비교하여 응답이 크게 변하지 않은 것은 투표 시간 연장에 대한 응답자의 의견이 어느 정도 확고하다는 것을 의미 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조사는 지난 30일 전국 19세 이상 남녀 1,325명을 대상으로 일반전화 RDD(무작위 임의걸기) IVR(ARS) 방식으로 조사했으며, 성별, 연령별, 권역별 인구비례에 따라 가중치를 부여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69%p이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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