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 쪽방주민들 건강관리 앞장

이대우 기자 / nice@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3-08-27 15:5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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區, 데이터베이스화 추진해 맞춤형 사업 실시

우울증상담·절주교육 진행... 무료구강검진도


[시민일보]서울 종로구(구청장 김영종)는 쪽방주민 건강행태 데이터베이스를 통해 쪽방지역 주민들의 건강수준에 맞는 체계적인 맞춤형 건강관리 사업추진에 들어갔다.


27일 구에 따르면 정신건강 관리를 위해 경도 우울 182명과 중등도 우울 48명을 대상으로 자살예방활동, 1대 1 우울예방 교육과 정신건강증진센터에 우울상담을 의뢰하며, 만성 알콜대상자와 고위험 음주자에게는 체계적인 절주교육을 실시한다.


또한 구강건강 관리를 위해 쪽방주민에게 무료 구강검진을 실시하고, 구강검진 이상시 발치·충치치료·스케일링 등 기초치료를 지원하며, 치과 의사회와 협력하여 진행하는 무료 보철사업과 구강보건 교육도 지원예정이다.


만성질환의 경우 치료에 동의한 주민 200명을 집중관리 프로그램에 등록하여 4개월에 걸쳐 8회 이상의 1대 1 혈압·혈당관리 서비스와 식이·운동·행태 관련한 교육을 실시하며, 병세 악화시에는 주민이 희망하는 진료센터에 연계해, 의료비의 50% 이상을 지원할 계획이다.


건강행태 조사는 올해 2~6월 말 돈의동과 창신동 쪽방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건강상태·만성질환·삶의 질·우울증 검사 등의 내용으로 진행되었다.


조사결과를 살펴보면 주민 흡연율은 65.7%이며 일 평균 흡연량 18.8개피로, 금연 시도율은 5.1%에 불과하여 대부분의 흡연자들은 금연시도를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음주율 75.1%, 고위험 음주율은 15.1%로 고위험 음주자의 대부분이 사실상 매일 음주하는 심각한 수준으로 금주에 대한 인식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보인다.


65세 이상 주민의 우울점수는 평균 7.19로 경도 우울 단계에 해당하였고, 10점 이상의 중등도 우울이 있는 주민도 48명이나 되었다.


김영종 구청장은 “쪽방 지역주민 건강행태 전수조사와 그 결과를 반영한 건강관리 프로그램 운영은 주민들의 건강수준 향상과 건강형평성 개선의 큰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 건강취약 계층의 현황 파악과 맞춤형 건강관리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여 주민 모두가 행복한 종로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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