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4코스의 송정제방길에서 매년 여름 운영 중인 매미 생태교실에 참여한 어린이들이 매미를 살펴보고 있다. | ||
취향·체력 맞는 코스 골라 즐기자
1~2시간 소요되는 4개코스 마련
각종 문화행사·맛집 한번에 경험
특화 거리·전통시장도 함께 소개
[시민일보]최근 성동구(구청장 고재득)는 각종 문화행사 관람과 인근 맛집을 한번에 경험할 수 있도록 산책코스를 설정하고 성동구만의 특색 있는 지역 명소들의 정보를 수록한 ‘쉼이 있는 그곳! 성동 나들이 책자’ 를 발간했다. 이 책은 총 4개의 산책코스를 소개했고이외에 코스 전체를 이용하기에 시간이 부족한 사람들도 성동구의 명소를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특화거리와 전통시장을 별도로 소개했다. 각 코스는 저마다의 특색을 갖추고 있어 누구나 체력과 취향에 맞게 성동구의 명소들을 둘러볼 수 있다.
▲ 1코스 하천 따라 걷는 편안한 길
이 길은 청계천과 중랑천을 따라 걷는 길로, 완만하여 누구나 쉽게 걸을 수 있는 코스다. 궁도장과 옥수동의 자전거 대여소를 포함하고 있어 산책과 함께 가벼운 운동도 즐길 수 있는 코스다. 청계천-두물다리(청혼의 벽)-청계천 문화관-마장 축산물 시장-살곶이 다리-궁도장-금호 나들목-옥수동(한강변)을 포함하는 8.3km 길이로 다 걷는데 약 2시간10분이 소요된다.
청계천은 2005년 10월에 복원되어 현재 많은 시민들이 찾는 서울의 명소다. '서울 등 축제'를 비롯한 서울시의 다양한 축제가 열리는 공간이며 자연을 찾아보기 힘든 서울 도심에서 짧은 시간에 자연을 만날 수 있는 곳이다. 청계천이 성북천, 정릉천과 합류하는 곳에는 주로 연인들의 이벤트 장소로 알려진 '청혼의 벽'이 설치되어 있다. 한편 서울시설공단 생태교실 운영부서(02-2290-6859)는 청계천 방문객들을 대상으로 '물고기 탐험대' 등의 체험 프로그램을 무료로 운영하고 있다.
2008년 12월에 조성된 살곶이 체육공원은 체육시설, 조각공원, 물놀이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특히 조각공원의 여러 조각 중 오원경 작가의 '동심의 여행'은 물고기를 타고 여행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표현했는데 계절마다 옷을 갈아입는 조각으로 유명하다.
길의 끝인 옥수역 근처 다리에는 벽화가 그려져 있어 여러 볼거리가 있고, 자전거 대여소가 있어 신분증만 있으면 외국인을 포함해 누구라도 2시간 동안 무료로 자전거를 대여해 한강변을 달릴 수 있다.
▲ 2코스 숲과 공원이 펼쳐지는 도심 속 쉼터
2코스는 1코스보다 짧은 6.6km이지만 서울숲, 응봉산, 금호산, 매봉산을 포함하고 있어 체력에 문제가 있다면 걷기에 어려울 수도 있다. 산과 공원들이 연결된 코스이기 때문에 비록 서울 한가운데서라도 자연을 체험할 수 있다. 서울숲에서 시작돼 응봉산-대현산공원-구립 금호도서관-배수지공원-금호산-매봉산으로 이어진다. 지형상 높은 곳이 많고 한강 등 하천과의 거리가 가까워 밤에 간다면 서울의 야경을 즐길 수 있다.
응봉산은 한강, 뚝섬나루, 압구정을 내려다보는 위치로 서울의 야경을 즐길 수 있는 명소 중 한곳이다. 금호산은 해마다 벚꽃축제가 열리는 곳으로 맨발 공원과 생태통로가 있어 도심 생활에 지친 현대인들이 자연 속에서 쉬어가기에 적당하다. 매봉산은 옛날 왕들이 매로 꿩을 사냥했던 데서 유래된 이름으로 매년 2월 산신제가 열리는 곳이다. 또한 매봉산도 응봉산과 마찬가지로 한강을 포함한 야경을 보기에 좋다.
▲ 3코스 발길 따라 즐기는 문화, 예술의 산 체험장
3코스는 주로 독서·문화·교육을 체험할 수 있는 경로로 구립 무지개도서관-왕십리광장-소월아트홀-성동구립도서관-독서당생태다리-금남시장-백범학원·김구주택 기념비-달맞이공원으로 구성된 4.2km, 1시간 거리의 코스다. 평지로 구성됐고 거리도 짧아 가장 걷기 쉬운 코스다. 자연을 접하기엔 부족한 점이 많지만 독서와 공연, 유적지를 체험하며 마음의 양식을 채우기에 좋다.
무지개도서관은 성동구청 건물 3층에 위치하고 있으며 3만5000여권의 책을 보유하고 연평균 15만명이 방문하는 곳이다. 지하철 왕십리역과 가까워 교통이 편리할 뿐더러 구청에 있는 자기주도학습센터, 진로체험센터, 평생건강누림센터 등을 함께 이용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소월아트홀은 김소월 시인이 고등학교 시절 성동구에 거주한 것을 기념해 성동구가 진행하고 있는 소월기념사업의 일환으로 건립되어 매년 '소월문학콘서트'를 개최하는 등 다양한 문화공연이 열리는 곳이다.
특히 3코스에서는 조선시대 관리들이 공부하던 독서당터, 얼음을 보관하던 동빙고터, 조선 말기 헌종의 어머니인 조대비가 출생한 쌍호정터 등의 유적지도 함께 볼 수 있다.
▲ 4코스 물과 숲이 가득한 푸른 길
4코스는 성수문화복지회관에서 시작해 수도 박물관-서울숲뚝섬유원지-송정제방공원-새말정(새말빗물펌프장)-용답자동차매매시장-중랑 물 재생센터·도시철도공사-용답토속공원으로 이어지는 8.7km로, 2시간15분 정도가 소요된다. 수도 박물관, 송정제방공원, 물 재생센터 등 물과 연관된 시설이 여럿 있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성수문화복지회관은 지난해 9월 문을 열었고 아트홀, 도서관, 재활의원, 복지관이 모두 입주해있는 건물이다. 이 건물은 올해 열린 '제13회 서울특별시 건축상'에서 최우수상을 받는 등 외부의 디자인으로도 주목받는 곳이다. 이곳 아트홀에서는 다양한 문화공연이 진행되며 성동구 주민들에게는 정기적으로 할인된 가격에 공연을 관람할 수 있는 행사를 진행하기도 한다. 송정제방은 중랑천을 따라 약 3km 정도의 거리에 조성된 공원으로 산책로를 따라 심어진 은행나무들이 인상적이고 여름에는 매미학습장이 열려 어린이들이 매미의 생태에 대해 체험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2006년 서울시가 선정한 '걷고 싶은 거리 53곳' 중 하나로 선정되어 가을철 동안에는 낙엽을 쓸지 않기도 했던 곳이다.
▲ 특화거리·전통시장
이 책은 4개 산책로 외에 성동구의 5개 특화거리와 3개 전통시장도 함께 소개하고 있다. 이곳들은 성동구에서만 찾아볼 수 있는 특색 있는 장소들로 산책코스 전체를 가기엔 시간이 부족한 사람들에게 유용한 정보이다. 수도권 축산물 유통량의 절반 이상을 담당하고 있는 마장동 축산물 특화거리, 게의 모든 것을 맛볼 수 있는 마장동 꽃게 골목, 한양대 주변에 있어 다양한 맛집과 문화공간이 밀집한 한양대 주변 거리, 본래 전통시장이었지만 상권 활성화를 위해 로데오 거리로 만들고 명절이면 이벤트를 진행하는 용답동 로데오 거리, 서울시 수제화 산업의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성수 수제화 특화거리에 대한 내용이 수록되어 있다. 전통시장으로는 도선동 곱창골목, 금호동의 금남시장, 성수동의 뚝도시장을 소개했다.
각 장에는 이동시간, 이동경로, 주요 맛집 등이 수록되어 있으며 상점소개에는 QR코드를 수록해 스마트폰으로 스캔하면 더욱 자세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웹사이트로 바로 연결되어 편의성을 높였다. 또한 외국인 관광객들을 위해 내용을 영문으로도 수록했다.
구는 이 책을 1000부 제작해 지역내 동 주민센터, 공공기관, 학교 등에 배부해 해당 기관을 방문하는 주민들이 읽을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이용의 편의를 위해 전자책으로도 만들어 오는 20일쯤 외식정보 전문 사이트인 '메뉴판닷컴(menupan.com)'과 성동구청 홈페이지(sd.go.kr)에 공개할 예정이다.
고재득 구청장은 “5일제 근무가 더 확산될 것에 대비하여 앞으로도 관광지와 맛집·멋집을 집중 육성하고 걷기코스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누구나 다시 찾고 싶은 관광성동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기성 기자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로컬거버넌스] 경남 합천군, 쌀 산업 위기 극복 팔걷어](/news/data/20251119/p1160278499965424_411_h2.jpg)
![[로컬거버넌스] 경남도교육청, 올해 ‘공동 수학여행’ 성공적 마무리](/news/data/20251118/p1160278826050924_127_h2.jpg)
![[로컬거버넌스] 부천시, 매력적인 도시공간 조성 박차](/news/data/20251117/p1160308292200179_732_h2.jpg)
![[로컬거버넌스] 전남 영암군, ‘에너지 지산지소 그린시티 100’ 사업 추진](/news/data/20251117/p1160278744105355_303_h2.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