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인재 소방사 |
내가 근무 중인 인천 공단소방서 논현119안전센터도 예외는 아니었다. 에어컨과 전등이 꺼진 어두컴컴한 사무실에는 가만히 앉아있는 것조차 고역이었다.
그보다 더욱 안타까운 것은 센터에 방문하신 민원인들이다. 땀에 흠뻑 젖은 채 센터를 방문하신 민원인들께 우리가 해 드릴 수 있는 것은 미지근한 선풍기바람과 얼음물뿐이었다.
공공기관이 절전에 힘쓰는 것은 당연하나 유난히도 심했던 올 여름 전력난의 배경은 비리로 인한 원자력발전소 가동중단 이었다. 몇몇 공직자들의 부정부패가 전국을 혼란스럽게 만든 것이다.
물론 그 비리를 저지른 몇 명의 공직자가 전체 공직자를 대변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성실하고 바르게 생활하는 공직자 전체의 이미지가 크게 훼손되는 것을 볼 때 나 또한 공직자의 한사람으로서 안타까운 마음을 숨길수가 없다.
이렇게 공직자의 부정부패가 끊이지 않는 이유는 공직자들의 청렴한 의식이 결여되고 직위와 제도를 악용하여 자신만의 이익을 추구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청념은 관리의 본분’이라는 옛말에서도 알 수 있듯이 우리 조상들은 청렴함을 매우 중요한 덕목중 하나로 여겨왔으며 지금도 조직청렴을 제고하기위한 많은 제도들이 만들어지고 시행되고는 있다.
하지만 이렇게 제도적으로 규제하는 것 보다 공직자들의 청렴한 마음가짐이 중요 할 것이며 물질에 의해 굴복되고 변형되는 사회를 맑고 푸르른 사회로 이끌어 줄 수 있는 힘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오늘 우리 공무원 모두가 공직생활을 하는 것은 국민여러분이 있기 때문임을 되세기면서 우리 소방공무원 모두는 국민을 섬기고 봉사하는 자세로 업무에 임할 때 더더욱 청렴한 대한민국으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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