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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대호 소방사 |
재난환경이 변화하면서 대구지하철 화재사고 연평도 포격뿐 아니라 최근 전국을 강타한 태풍 ‘볼라벤’과 ‘덴빈’, 작년에 일어난 우면산 산사태 등 각종 재난이 다양하게 발생하고 있다.
가스폭발, 각종 화재, 교통사고, 구급현장 등 현장에 가장 먼저 도착해 재난을 경험하거나 현장을 목격하는 기회가 많아지면서 PTSD를 겪는 소방공무원들도 늘어나는 추세이다.
얼마 전 한 여론조사기관에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국민으로부터 가장 신뢰받는 직업으로 소방공무원이 1위를 차지했다. 각종 재난현장에서 목숨을 담보로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소방공무원들을 국민들은 신뢰와 사랑으로 답하고 있다.
하지만 소방공무원들이 불철주야 국민의 안전을 위해 희생하고 봉사하는 외적 모습 외에 내적으로 위험한 재난현장에서 받는 스트레스는 심각한 수준에 이르고 있다. 화재현장, 교통사고 현장, 각종 구조현장 등 요구조자의 모습을 가장 가까이서 봐야하는 소방공무원의 정신건강은 과연 어떠할까?
최근 조사에 따르면 조사대상중 5%인 1,452명이 PTSD에 대한 정밀진단을 받아야 하는 수준으로 나타났다. 또 소방공무원 중 39.7%가 우울증에 시달린다는 설문결과가 나왔다. 이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마음의 병을 안고 일을 하고 있는 슬픈 현실이다.
사회가 복잡해지고 점점 급증하는 소방수요에 맞게 우리는 소중한 생명과 재산피해를 줄이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하며 그에 따라 정신적, 신체적 피로누적 증가에 따른 체계적인 심신관리시스템 구축과 외상후 스트레스 사전예방 및 치료를 위한 여러 가지 프로그램 개발이 필요하다.
우리 소방공무원들이 건강해야 사회에 안전을 확실히 책임질 수 있으며 나아가 시민들에게 행복을 안겨줄 것이라고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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